'신당창당론' 안철수 "고심 끝 결론… 개혁정치 선제적으로 만들어야"
'신당창당론' 안철수 "고심 끝 결론… 개혁정치 선제적으로 만들어야"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0.11.09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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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혁신 플랫폼' 제안… "'대안 체제'로서 정권교체 될 것"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9일 '야권 혁신 플랫폼'과 관련, "더 이상 이대로는 야권의 장래도, 대한민국의 장래도 없다는 고심 끝에 내린 결론이었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단순히 반문연대·반민주당연대가 아니라 대한민국 변화와 혁신의 비전을 생산하고 실천할 수 있는 개혁연대·미래연대·국민연대가 필요하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앞서 안 대표는 지난 6일 '국민미래포럼'의 비공개 간담회에서 "지지 기반을 넓히고 (야권을 향한)비호감을 줄일 방법 중 하나가 새로운 플랫폼, 사실 새로운 정당"이라며 신당창당론을 언급한 바 있다.

안 대표는 "쓰러져가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보편성을 회복하고 이념과 진영의 굴레에서 벗어나 이성과 합리, 상식이 통하는 실용적 개혁정치의 길을 야권이 선제적으로 만들고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럴 때에 정권교체도 가능하다"면서 "정권교체는 반사이익에 의한 집권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을 하나로 통합시키고, 시장의 역동성을 회복해 창의와 혁신 바탕의 경제성장을 이루는 '대안 체제'로서의 정권교체가 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안 대표는 추미애 법무부장관을 향해서는 "감정에 치우친 감찰권 남용과 보복성 특활비 조사지시는 한마디로 직권남용이고 권력의 사유화"라며 "제 눈의 들보는 보지 못하고 남의 눈의 티끌만 찾아다닌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윤석열 총장을 향한 명백한 정치보복이자 찍어내기 명분 쌓기용"이라면서 "만일 법무부이 수장으로 증빙서류 없는 예산사용을 바로갑겠다는 순수한 의지의 표명이라면 장관 특활비부터 당당하게 공개하는 것이 먼저"라고 지적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당선된 것과 관련, "바이든 당선인은 부통령을 역임했고 미 상원 외교위원장을 역임했다"며 "대통령으로서 갖게 되는 북핵과 한반도 문제에 대한 인식은 또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정책과 노선을 미국 신정부의 정책 기조와 조화시키기 위한 작업을 제대로 해놓지 않으면 앞으로의 한미관계를 낙관만 할 수는 없을 것"이라도 덧붙였다. 

안 대표는 "이런 중차대한 시점에 정권의 희망사항을 마치 대한민국 국민 전체의 뜻인 것처럼 표명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