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웹툰 마스크 쓰고 격려한 문대통령… "신한류 평가 듣는다"
K-웹툰 마스크 쓰고 격려한 문대통령… "신한류 평가 듣는다"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0.11.03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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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회의 끝날 무렵 소개… "엉뚱해 보이는 아이디어라도 좋다"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청와대 여민관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제55회 국무회의에서 만화의 날을 맞아 문화체육관광부가 제작한 웹툰 마스크를 써보고 있다.(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청와대 여민관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제55회 국무회의에서 만화의 날을 맞아 문화체육관광부가 제작한 웹툰 마스크를 써보고 있다.(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3일 국무회의에서 "문화체육관광부가 제작한 마스크(K-웹툰 마스크)"라며 웹툰 캐릭터를 그려넣은 방역용 마스크를 국무위원들에게 소개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날 화상으로 진행된 국무회의에서 총 22건의 의안 심의가 끝나고 회의 종료 무렵 문 대통령은 'K웹툰 마스크'를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3일)이 '만화의 날'이다. 코로나19 상황에서 특히 웹툰의 인기가 국내에서 폭발적"이라며 "해외 진출도 활발하다. 미국이나 일본에서도 한국 웹툰에 대한 평가가 높다"고 언급했다.

이어 "세계적 만화강국 일본의 웹툰 시장에서는 한국 웹툰이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한다"며 "웹툰은 이제 K-콘텐츠를 대표하는 장르로, '신한류'라는 평가를 듣고 있다. 그래서 문화체육관광부가 웹툰 콘텐츠 업계를 격려 응원하기 위해 마스크를 제작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직접 마스크를 써보이며 "어떻습니까"라고 묻기도 했다.

마스크에는 이은재 작가의 'TEN'에 나오는 주인공 '김현'이 그려져 있었다. 'TEN'은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던 학생이 학원폭력에서 벗어나는 내용을 담았다.

문 대통령은 "히트 친 웹툰 작품의 주인공 캐릭터"라면서 "작가가 주인공 캐릭터를 재능기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문 대통령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제작한 웹툰 마스크에는 이은재 작가의 'TEN' 말고도 '이태원 클라쓰'(광진 작가) '취향저격 그녀'(로즈옹 작가) 등의 캐릭터도 있다"며 "혈기왕성한 학생들의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답답할 텐데, 마스크에 웹툰 캐릭터를 담아 마스크 착용을 독려한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무위원들이 웹툰 마스크를 착용하고 국무회의에 참석하면 웹툰 업계에 격려가 될 것이라고 당초 문체부가 제안했으나 너무 파격적이어서 채택되진 않았다"면서도 "뜻이 깊어 소개하는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각 부처는 주저 말고 아이디어를 내달라"며 "기발해 보이기도 하고 때로는 엉뚱해 보이는 아이디어라도 좋다"고 당부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