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때 되면 나설 수 있어”
“박근혜, 때 되면 나설 수 있어”
  • 장덕중기자
  • 승인 2009.06.15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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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재 “오히려 침묵이 진짜 도와주는 것”
한나라당 친박계 이경재 의원은 15일 여권의 쇄신 논의에 대한 박근혜 전 대표의 '침묵'과 관련, "오히려 침묵하면서 도와주는 것이 진짜 도와주는 것"이라며 "때가 되면, 결정적으로 위험할 때 나선다는 것도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박 전 대표가 조기에 당에 나오는 것이 과연 근본적으로 치유가 되겠느냐. 잘 하면 잘 하는 대로, 잘못하면, 잘못하는 대로 사실은 큰 갈등의 소지가 있는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이어 홍준표 의원이 '패자의 길'을 언급하며 박 전 대표를 비판한 데 대해 "여태까지 발목을 잡은 게 하나도 없다"며 "무엇을 가지고 패자의 길을 가지 않았느냐 하는 것은 의문"이라고 반박했다.

이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과 박 전 대표의 신뢰 회복 문제와 관련, "사실은 문제가 있으면 직접 찾아가는 것인데 거기에는 진정성이 있어야 한다"며 "공천이라든가, 인사라든가 하는 것은 뒤로는 배제하면서 말은 이렇게 하는 식으로 한다면 그게 진정성이 있느냐"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어 "4.29 재보선에서는 경주의 경우 공정하게만 했더라면 그것만으로도 두 분 관계가 자연스럽게 풀렸을 것이고, 아마 화합이 이뤄지지 않았나 생각이 되는데 소탐대실했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날 당 지도부가 친박 복당 의원들의 당협위원장 임명을 선출키로 한 데 대해 "모든 당협위원장들이 기간이 지났기 때문에 일괄해서 했어야 하는데 왜 따로 떼어놨는지 기분이 좋지 않다"며 "일부 물러나는 당협위원장들을 무마하기 위해 함께 공천권을 줘야 한다든가 하는 립서비스를 하기 위해서 그런 절차를 남겨둔 것 같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