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서울·부산시장 공천 수순… 김종인 "후보 안 낸다더니 약속 파기"
與 서울·부산시장 공천 수순… 김종인 "후보 안 낸다더니 약속 파기"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10.29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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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징역 17년 최종판결엔 "특별한 생각 없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전북도청에서 열린 '전북 동행 국회의원·전북 기초단체장 정책 협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전북도청에서 열린 '전북 동행 국회의원·전북 기초단체장 정책 협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9일 여당이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기로 기조를 잡은 것에 대해 "약속을 파기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전북도청에서 지역 기초단체장과의 정책 협의회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당 의원총회에서 "최고위원회 동의를 얻어 후보 추천 길을 여는 당헌 개정 여부를 전당원 투표에 부쳐 결정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공직선거후보자추천(공천)을 통해 시민의 심팜을 받는 게 책임있는 도리라는 게 이 대표 주장이다.

민주당 당헌 96조 2항은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부정부패 등 중대한 잘못으로 그 직위를 상실해 재보궐선거를 실시하게 된 경우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는다'고 명시한다.

이 대표는 "당헌에 따르면 2곳 보선에 후보를 내기 어렵다"면서도 "당 안팎의 의견을 들은 결과, 후보자를 내지 않는 것만이 책임 있는 선택이 아니며 오히려 공천으로 심판을 받는 것이 책임있는 도리라는 생각에 이르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순수한 의도와 달리 후보를 내지 않는 것은 유권자 선택권을 지나치게 제약한다는 지적도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자기들이 당헌·당규에 자책 사유가 있으면 후보를 안 낼 것이라고 했는데 그 약속을 파기한 것"이라고 부각했다.

한편 같은 날 이명박 전 대통령이 대법원에서 징역 17년형을 최종 확정받은 것에 대해선 "법원의 판결인데 거기에 대해 특별한 생각은 없다"고 전했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