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근린공원, 새단장 마치고 30일 구민의 품으로
양천근린공원, 새단장 마치고 30일 구민의 품으로
  • 김용만 기자
  • 승인 2020.10.29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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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숲, 새로운 봄' 테마로 '책 쉼터 도서관' 등 조성
민선7기 공약 ‘5대 공원 리모델링 사업’의 첫 번째 작품
(사진=양천구)
(사진=양천구)

서울 양천근린공원이 지난 2월부터 추진한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30일 구민의 품으로 돌아온다. 

29일 구에 따르면 양천공원은 지난 1988년 목동지구 택지개발 준공 당시 조성된 구의 대표성과 상징성을 가진 공원으로, 30년 간 쉼의 공간을 아낌없이 내어주며 구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오래된 시설물과 훼손된 녹지로 인해 공원 전반에 대한 시설 개선이 필요했다. 

그동안 트렌드와 수요의 변화에 따라 공원 곳곳에 공간과 시설이 추가, 변경됐지만 양천공원만의 통합적인 테마가 없다는 아쉬움도 있었다.

이에 구는 이용 주민들을 대상으로 이용행태와 개선사항에 대한 설문조사를 통해 이용 주민들의 여론을 반영, 양천공원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리모델링을 추진했고, 지난 2월부터 공사를 착공했다. 

'ECO 양천- 나무와 숲, 공원과 길이 연결된 양천'은 김수영 구청장의 민선7기 공약사항이다. 택지개발 당시 목동중심축으로 조성돼 오랜 시간 이어온 양천의 5대 공원을 재정비하고 지역의 특색을 연계한 녹지공간으로 재탄생시켜 녹색복지를 실현한다는 약속이다.

양천근린공원은 그 출발점이다. '오래된 숲, 새로운 봄'이라는 테마로 시작한 리모델링 사업은 중앙광장, 책 쉼터 도서관, 실개천, 숲 명상원, 운동공간의 주요 5개 공간으로 나뉜다. 대표 공간으로 한 곳만 꼽을 수 없을 정도로 각각의 특색이 넘치는 공간이다.

공원의 중앙에 위치한 기존 아스팔트 포장의 광장은 천연잔디광장으로 바뀌었다. 광장과 같은 열린 공간은 문화교류와 커뮤니티의 장이 되고, 도심의 열섬현상을 완화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자연을 담은 건축물, 책 쉼터 도서관은 기존 베이비존과 쿵쾅쿵쾅 꿈마루 놀이터, 실내놀이터 키지트와 어우러지며 아이들이 꿈을 키워가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푸른 숲과 하늘을 벗으로 삼아 책을 읽고 마음껏 뛰어노는 아이들의 모습은 우리의 미래이며 희망이다.

농구장과 배드민턴장은 콘크리트의 열기에서 벗어나 수림대 사이로 옮겨졌다. 운동으로 여가를 즐기는 주민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물 순환 시스템은 친환경적이다. 빗물을 지하로 침투‧저류시켜 공원 내 생태연못으로 흐르며, 공원과 인접한 건축물에서 방출되는 지하수를 공원으로 유입하여 실개천, 안개분수 등 물이 흐르는 경관을 연출했다.

양천근린공원은 30년 간 양천을 지켜온 오랜 숲이다. 기존의 이용을 존중하 는 도시재생적인 리모델링을 마친 양천공원은 향후 30년을 책임질 미래의 숲이다. 시시각각 변하는 계절의 변화를 더욱 가깝게 느끼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는 생활밀착형 숲으로 재탄생한 양천공원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김수영 구청장은 “자연 안에서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한 프로그램을 계획하고자 한다. 휴식과 녹지, 문화 등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긴, 구민에게 사랑받는 도심 속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파리근린공원을 비롯하여 목마, 오목, 신트리공원 또한 지역 특성을 반영한 리모델링 추진으로 고품격 녹색복지 양천의 새로운 봄을 구현하겠다”고 덧붙였다.  

[신아일보] 서울/김용만 기자

polk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