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스틸아트 공모전' 통해 소공인과 상생 생태계 모색
포스코건설, '스틸아트 공모전' 통해 소공인과 상생 생태계 모색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0.10.29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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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문래동 철공소 자영업자 11팀 참여…최우수상 '거산조형 윤성호'씨
스틸아트 공모전 최우수작 ‘복을 물고온 제비’. (사진=포스코건설)
스틸아트 공모전 최우수작 '복을 물고온 제비'. (사진=포스코건설)

포스코건설이 서울 문래동 철공소 소공인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스틸아트 공모전' 시상식을 지난 28일 서울시 강남구 더샵갤러리에서 열었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시상식에는 한성희 포스코건설 사장과 양용택 서울시 도시재생실 재생정책기획관, 정언택 영등포구 기획재정국장, 임현진 영등포 재생지원센터장, 이용현 서울소공인협회장이 참석했다.

스틸아트 공모전은 1970~80년대 한국 산업발전의 일익을 담당했지만, 산업화에 밀려 쇠락해가는 문래동 소공인들에게 새로운 성장 가능성을 제공하고, 대기업과 자영업자 간 건강한 상생 생태계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달 8일부터 이달 23일까지 서울소공인협회, 영등포·경인로 일대 도시재생지원센터와 함께 진행한 이번 공모전에는 11개팀이 참여했다. 최우수상 '복을 물고온 제비'외에 우수상으로 △더샵# 포레스트 △에코 오브 서클(echo of circle) △더 기빙 트리(the giving tree) 등이 뽑혔다. 최우수상에는 상금 700만원, 우수상에는 각 600만원이 지급됐다.

수상작들은 오는 31일까지 더샵갤러리 1층에 전시되며, 이후 △인천 더샵 스카이타워 △오산대역 더샵 센트럴시티 △청주 더샵 퍼스트파크의 커뮤니티시설 로비에 설치될 예정이다.

최우수상 '복을 물고온 제비'는 복을 가져다주는 길조로 알려진 제비가 흥부에게 박씨를 물어다 주듯, 포스코건설이 지은 견고한 집에 사는 이들에게 복을 가져다준다는 의미를 형상화했다. 이 작품은 문래동에서 15년간 산업용 유닛박스와 대형조형물을 주로 제작해 온 거산조형에서 가업을 이어가고 있는 윤성호씨가 일러스트 작가 임수민·임영훈씨와 팀을 이뤄 만들어냈다.

기계부품을 가공·제작하는 대룡정공사 소공인 정원석씨의 '더샵# 포레스트'는 포스코건설의 주거브랜드인 더샵 로고를 철판으로 가공하고 여러겹으로 용접해 건축물 모양으로 만들어 더샵이 모여 숲을 이루고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모습을 표현했다.

종합금목형주물을 주로 생산하는 부영금속 소공인 한부영씨의 '에코 오브 사이클'은 다양한 크기와 색깔의 원형 아크릴판을 철판 위에 부착해 자연의 순환과 조화로움을 표현한 작품이다.

기계 및 반도체장비부품을 주로 생산하는 우정용접 소공인 송정우씨의 '더 기빙 트리'는 굵은 철사로 나무 잎사귀와 줄기를 형상화한 방사형판을 2개 겹쳐 붙여 각 판이 회전하면서 자연의 규칙과 아름다움을 표현했다.

한성희 포스코건설 사장은 "'더불어 발전하는 기업시민'의 경영이념에 걸맞게 소공인들에게 희망을 주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상생활동을 앞으로도 지속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sout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