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클럽발(發) 집단감염’ 막는다… 주말 ‘핼러윈데이’ 방역 사활
제2의 ‘클럽발(發) 집단감염’ 막는다… 주말 ‘핼러윈데이’ 방역 사활
  • 한성원 기자
  • 승인 2020.10.28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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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지자체·경찰청 합동점검반 가동… 새벽시간 공무원 상주 계획도
유명 클럽들 휴업 예고… 지난 5월 ‘이태원클럽’ 사태 재현 차단 총력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완화조치가 무색하게 신규확진자 수가 100명 안팎에서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 상황에서 이번 주말 ‘핼러윈데이’가 코로나19 재확산의 위험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일부 유명 클럽들의 경우 핼러윈 기간 휴업을 예고하고 있지만 중소 규모의 술집과 거리에서 축제를 즐기려는 인파가 몰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방역당국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는 모양새다.

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일일 신규확진자 수는 10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88명)보다 15명 늘어난 수치다.

지난 12일 거리두기 1단계 완화조치 이후 일별 확진자 수는 98명→91명→84명→110명→47명→73명→91명→76명→58명→89명→121명→155명→77명→61명→119명→88명→103명이다.

이 기간 거리두기 1단계 기준인 '50명 미만'을 충족한 날이 단 하루에 그칠 정도로 안정세와는 거리가 먼 상황이다.

자칫 집단감염의 고리가 이어질 경우 방역당국이 우려했던 겨울철 대유행을 걱정해야 하는 분위기다.

방역당국은 특히 이번 주말(10월31일) ‘핼러윈데이’를 앞두고 젊은 층의 클럽 등 유흥시설 방문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지자체, 경찰청으로 구성된 점검반은 오는 31일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3시까지 전국 주요 지역 유흥시설을 대상으로 핵심 방역수칙을 점검한다.

서울시는 아예 29일부터 사흘간 관내 클럽과 감성주점 108곳에 전담 책임관리 공무원을 업소당 2명씩 지정하고, 손님이 많은 0시부터 새벽 2~3시까지 업소에 상주시킨다는 복안이다.

개천절과 한글날 당시 서울 도심에서 집회·시위를 관리하기 위해 세웠던 방역검문소도 이태원에 마련될 예정이다.

서울 이태원과 강남, 홍대 등의 유명 클럽들도 핼러윈데이가 끼어있는 이번 주말 일제히 휴업을 예고하면서 방역에 힘을 보태고 있다.

앞서 정세균 국무총리는 “핼러윈데이가 있는 이번 주말에 클럽과 유흥시설을 단속해달라는 국민청원마저 올라올 정도로 많은 분들이 우려하고 있다”면서 “젊은 층에서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클럽 방문을 자제해주시고 방문 시에도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반드시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swha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