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맛집' LG전자, 글로벌 가전사들에 특허공급
'기술 맛집' LG전자, 글로벌 가전사들에 특허공급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0.10.26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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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가전업체와 프렌치도어 냉장고 제빙기술 라이선스 계약
LG트윈타워.(이미지=신아일보)
LG트윈타워.(이미지=신아일보)

LG전자가 차별화된 가전기술로 글로벌 가전업체들의 인정을 받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글로벌 가전업체 일렉트로룩스(Electrolux)와 자사가 보유 중인 제빙기술관련 특허 사용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스웨덴에 본사를 둔 일렉트로룩스는 1919년 설립된 유럽 가전업체다.

이번에 일렉트로룩스가 사용키로 한 LG전자의 특허는 프렌치도어 냉장고에서 얼음을 만드는 기술이다.

프리미엄 제품인 프렌치도어 냉장고는 냉장실이 위쪽에, 냉동실이 아래쪽에 있어 냉동실에서 얼음을 꺼낼 경우 사용자가 허리를 숙여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LG전자는 연구개발을 통해 상단의 냉장실 안에 제빙장치를 탑재해 얼음을 만드는 ‘본체 제빙’ 기술을 개발하고 관련 특허를 등록했다. 또 국내외에서 판매하는 프렌치도어 냉장고에 제빙 기술을 적용 중이다.

글로벌 가전사가 LG전자와 특허사용계약을 맺은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LG전자는 지난 6월 독일 밀레와 자사 로봇청소기 기술특허 사용계약을 맺었고, 작년엔 GE어플라이언스와 특허 라이선싱 계약을 체결했다. GE는 이 계약을 통해 LG전자의 얼음정수기 냉장고 도어제빙기술을 사용한다.

이는 LG전자가 본격적으로 특허보호에 나선 결과기도 하다. LG전자는 작년부터 자사 특허를 무단 사용한 글로벌 가전사와 협상을 진행해 왔다. 협의가 잘 되면 특허사용계약을 맺고, 결렬될 경우 소송까지 가는 방식이다.

앞서 LG전자는 작년 9월 가전업체 베코와 그룬디히를 상대로 특허침해금지소송을 제기, 올해 6월 승소판결을 받았다. 또 올해 4월 아르첼릭과 베코를 상대로 세탁기에 사용하는 스팀 특허 관련 침해소송을 제기했다.

전생규 LG전자 특허센터장(부사장)은 “LG전자가 글로벌 가전시장을 선도하는원동력인 지적재산권을 적극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장민제 기자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