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7601억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10.3% 증가했다. 누적 순이익은 2조1061억원 규모로 전년 동기 대비 3.2% 성장했다. 견조한 핵심이익과 효율적 비용통제로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는 평가다.
24일 하나금융그룹이 공개한 경영실적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하나금융의 그룹 총자산은 577조95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조원(6.9%) 증가했다.
3분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순이익)은 76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59억원) 감소했다. 직전 분기 대비로는 711억원(10.3%) 확대됐다. 누적 순이익은 2조106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2%(650억원) 증가했다.
주요 수익성 지표인 그룹의 자기자본이익률(ROE)는 9.66%로 전년 동기 대비 0.21%p 올랐고, 총자산이익률(ROA)도 전 분기 대비 3bp 상승한 0.66%을 기록했다.
하나금융은 3분기에도 대손충당금 적립을 통해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한 경기 불확실성에 대응한 가운데, 비은행 부문의 약진 등 핵심이익 증가와 비용절감 노력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 충당금 등 전입액은 17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4(572억원) 늘었다. 충당금 적립이 늘면 영업이익은 감소한다.
그룹의 경영 실적은 양호했다. 이자이익은 대출자산이 성장하면서 직전 분기보다 2.6% 증가한 1조4700억원을 기록했다. 수수료이익은 6070억원으로, IB(기업금융)과 자산관리 부문 수수료 등 확대에 힘입어 3개월 전보다 9.6% 확대됐다.
비용절감 노력도 있었다. 지난달 말 기준 누적 판매관리비는 선제적인 특별퇴직 시행에 따른 인건비 감축 효과 등 요인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1943억원) 줄었다.
3분기 자산건전성 지표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달 말 고정이하여신비율(NPL비율)은 0.41%, 연체율은 0.27%로, 3개월 전보다 각각 0.04p 하락했다.
계열사별로 보면, 하나은행의 3분기 당기순익이 5914억원을 기록해 직전 분기보다 16.3%(830억원)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지난해 주요 일회성 요인인 서울시 중구 명동사옥 매각이익이 소멸되면서 21.9%(1661억원) 감소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 2분기보다 8.2% 감소한 1155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3분기 하나카드의 순이익은 491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40.4% 확대됐다.
같은 기간 하나캐피탈의 당기순익은 431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8.0% 증가했고, 하나자산신탁도 196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3개월 전보다 34.7%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