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전 대통령 당선 맞춘 조사기관 “이번에도 트럼프가 이겨”
4년전 대통령 당선 맞춘 조사기관 “이번에도 트럼프가 이겨”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10.22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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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사진=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사진=AFP/연합뉴스)

2016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예측한 여론조사기관인 트라팔가르 그룹이 이번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당시 대부분의 여론은 힐러리 클린턴의 압도적 당선을 점쳤지만 경합주인 미시간에서 유일하게 트라팔가르는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를 관측했다.

다수의 여론조사기관이 조 바이든 후보의 우위를 내비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지난 대선 당선자를 맞춘 트라팔가르는 이번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성공을 예측한 데 따라 이번 대선 결과가 어떻게 나타나질 지 더욱 주목되고 있다.

22일 연합뉴스는 트라팔가르 여론조사 수석위원인 로버트 케헬리가 폭스뉴스와 나와 이같이 밝혔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의 말을 빌려 보도했다.

케헬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소 270명대 선거인단 확보로 이길 것으로 본다”며 “표면화되지 않은 게 얼마나 큰지에 근거하면 훨씬 높은 득표율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케헬리는 대부분의 여론조사가 ‘샤이 트럼프’를 간과하고 있다고 봤다.

그는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이들 여론조사는 대부분 숨은 트럼프 표를 놓치고 있다는 것”이라며 “보수층은 견해를 선뜻 나눌 의향이 없다는 인식이 뚜렷해 여론조사에 참여하길 주저한다. 보상이 없으면 정직한 대답을 못 얻는다”고 설명했다.

현재 바이든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앞서 있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숨은 지지층, ‘샤이 트럼프’의 표가 빠졌기 때문인 것으로 본 것이다. 이는 지난 대선에서도 여실히 드러난 바 있다.

바이든 후보 측이 여론조사에서 앞서고는 있지만 긴장을 늦추지 않는 것도 지난 대선의 학습효과 탓이다.

이에 더힐은 “선거전문매체 ‘538’은 바이든이 88%의 확률로 이길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 매체는 2016년 같은 시점에 클린턴에게 87% 승리 가능성을 부여한 바 있다”며 현 여론조사로는 이번 대선 승리자를 단정할 수 없다고 해석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