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美 대선 마지막 TV토론…부동층 표심 흡수 역할 할 듯
22일 美 대선 마지막 TV토론…부동층 표심 흡수 역할 할 듯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0.10.19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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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토론 논란…주최 측, 규정 변경 예고해
국가안보 토론서 대북정책 등 언급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왼쪽)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왼쪽)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22일(현지시간) 대선 전 마지막 TV토론을 벌인다. 앞선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 일등공신 중 하나로 꼽혀왔던 노년층 지지세가 바이든 후보 쪽으로 기운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번 TV토론이 트럼프의 승패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TV토론은 미 동부시간 기준으로 22일(현지시간) 밤 오후 9시(한국시간 23일 오전 10시)테네시주 벨몬트대에서 열린다. 이번 토론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화상 방식의 토론 진행을 거부하며 2차 TV토론을 건너뛰어 이번 토론이 대선 전 마지막 토론이다.

지난달 말 1차 TV토론 당시 막발·비방·끼어들기 등으로 난장판 토론이 되면서 주최 측은 토론 규정 변경을 예고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개정 사항은 발표하지 않았다.

토론 진행은 NBC방송 진행자인 크리스틴 웰커가 맡았으며 그는 6가지 주제(△코로나19 대응 △미국의 가족 △인종 △기후변화 △국가안보 △리더십 등)를 제시한 상태다. 국가안보 분야 토론에서 대북정책을 비롯해 한반도 평화 관련 언급이 나올 가능성이 있으며 양측은 전반적인 외교·안보 기조와 관련한 토론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위원회는 1차 TV토론 당시 일었던 논란과 관련해 각 후보에게 주어진 시간이 경과되면 마이크를 꺼 발언권 자체를 제한하는 방법 등을 거론하고 있지만 1차 토론과 같은 난장판으로 변질될 가능성 또한 여전히 남아있다.

앞서 지난 17일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마지막 토론의 진행자 ‘웰커’를 문제 삼으며 “대부분의 가짜뉴스 기자들처럼 끔찍하고 불공정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성실히 토론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차 토론 때도 트럼프 대통령은 진행자가 바이든 후보 편을 들어 2대1의 상태에서 토론을 했다고 불평을 늘어놓은 바 있다.

한편, 4년 전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 일등공신 중 하나로 꼽혀왔던 노년층 지지세가 이번에는 바이든 후보 쪽으로 기운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에서 65세 이상 유권자 대상으로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를 7%포인트 앞섰지만 올해 대선 전 WSJ과 NBC방송의 공동 여론조사 결과 바이든 후보보다 10%포인트 뒤쳐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노년층 유권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대처하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불신을 표시한 것으로 분석된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