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선 정권 '유지' 44% vs '교체' 39%… '언더독' 이재명 3달째 선두
차기 대선 정권 '유지' 44% vs '교체' 39%… '언더독' 이재명 3달째 선두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10.16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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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 유지 위한 여당 후보 당선' 44%… 전주 대비 -3%p
대통령감은 이재명-이낙연-안철수 순… 원희룡 새 등장
(자료=한국갤럽)
(자료=한국갤럽)

2022년 대통령 선거에서 정권 유지에 찬성하는 의견이 44%, 정권 교체를 원하는 입장은 39%로 나타났다.

16일 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이 지난 13~15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내후년 대선 관련 여당 지지와 야당 지지 중 어느 쪽에 더 동의하는지 물은 결과, '현 정권 유지를 위한 여당 후보 당선'이 44%, '현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 당선'이 39%로 나타났다. 17%는 의견을 유보했다.

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의견은 지난달 조사(47%)보다 3%포인트 하락했고, 야당 후보 당선 의견은 지난달과 같은 39%다. 의견을 유보한 비율이 14%에서 17%로 증가했다.

정권 유지론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83%, 성향 진보층 72%, 광주·전라 71%, 40대 58% 등으로 상대적으로 많았다. 반면 정권 교체론은 국민의힘 지지층이 87%, 성향 보수층 64%, 대구·경북 50%, 60대 이상 48% 등으로 우세했다.

성향 중도층에선 양론이 팽팽하다. 정권 유지 41%, 교체 42%다.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선 정권 유지가 20%인 반면 교체는 45%다.

차기 대통령감으로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3달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조사에선 22%였고, 2%p 하락해 20%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21%에서 17%로 더 큰 폭으로 하락함에 따라 격차도 벌어졌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4%, 윤석열 검찰총장 3%, 홍준표 무소속 의원 2%, 원희룡 제주도지사 1% 순이다. 7%는 그 외 인물(1.0% 미만 20여명 포함), 46%는 특정인을 답하지 않았다.

한편 올해 7월까지 이 대표는 선호도 20%대 중반으로 선두였으나, 8월 이 지사가 급상승해 선두 경쟁 양강구도를 형성했다.

민주당 지지층에선 지난달까지 이 대표가 이 지사를 10%포인트 이상 앞섰지만, 이번에는 양자 격차가 5%포인트로 줄었다. 이 대표 36%, 이 지사 31%다. 갤럽은 "대선 후보는 당내 경선을 통해 선출한다는 점에서 우열을 가르기가 한층 어려워졌다"고 분석했다.

응답자 특성별로 보면 이 지사 선호도는 여성(14%)보다 남성(26%), 30~50대(25% 내외), 인천·경기(28%) 등에서 높았다. 이 대표 선호도는 남녀(17%·18%) 비슷하고, 광주·전라(36%), 민주당 지지층(36%) 등에서 높은 편이다.

한편 올해 차기 정치 지도자 조사에서 한 번이라도 선호도 1.0% 이상을 기록한 인물은 모두 14명이다. 야권 정치인 중에선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선호도가 가장 높았으나 총선 이후 급락했다. 1~4월 평균 9%였으나 5~6월 1%로 하락했다. 반면 국민의당 안 대표(2~5%)와 홍준표 무소속 의원(1~3%)이 지난 대선 출마자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갤럽은 "이들 역시 국민의힘 지지층이나 무당층, 성향 보수층에서 선호도 한 자릿수에 그쳐 여권에 맞서는 구심점 역할을 하기엔 역부족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또 윤 총장은 현직 정치인이 아님에도 꾸준히 차기 정치 지도자 후보감으로 꼽힌다. 다만 선호도는 지난 8월 9%에서 9·10월 3%로 하락했다. 8월 조사에선 60대 이상, 미래통합당 지지층, 성향 보수층, 대구·경북, 대통령 부정 평가자 등에서 선호도 20% 내외였다. 하지만 지난달부터는 모두 10%를 밑돌고 있다.

갤럽은 "야권의 인물난이 지속하는 가운데 최근 대권 도전을 공식 선언한 원 지사가 처음으로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며 "선호도는 1%에 불과하지만, 제1야당인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으로는 유일하다는 점에서 주목된다"고 관측했다.

그러면서 "2022년 3월 20대 대선까지 남은 기간 변동 여지가 크고, 자유응답 특성상 비정치인도 언급될 수 있다"며 "현재 각 인물 선호도는 전국적 지명도나 대중적 인기, 조사 시점 이슈(현안)를 반영한 지표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 전화조사원 질문 형식,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 18%, 자세한 사항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고)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