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코로나 백신 성공할 때까지 지원 아끼지 않을 것"
문대통령 "코로나 백신 성공할 때까지 지원 아끼지 않을 것"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0.10.15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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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개발업체 SK바이오사이언스 방문
"완전한 극복 위해 개발은 넘어야 할 산"
"생명과 직결되는 만큼 안전성 담보돼야"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기업인 경기도 성남 소재 SK바이오사이언스 방문, 세포배양실 등 연구시설을 시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기업인 경기도 성남 소재 SK바이오사이언스 방문, 세포배양실 등 연구시설을 시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정부는 '끝까지, 확실히 성공할 때까지' (코로나19 백신 개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성남의 백신 개발업체 SK바이오사이언스를 방문해 "코로나의 완전한 극복을 위해 백신과 치료제 개발은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라며서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우리 국민뿐만 아니라 전세계가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절실히 기다리고 있다"며 "반가운 소식은 세계적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우리나라도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서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9개월간 기업, 병원, 대학, 연구소 등 민간과 정부의 모든 역량이 총동원된 가운데 우리 기업의 연구진들이 밤낮없이 연구 개발에 매진해왔다"면서 "국민께서도 혈장을 기증하고, 임상시험에 참여해 주셨다"고 언급했다.

이어 "정부는 생물안전연구시설 등 공공연구 개발시설을 민간에 개방하고, 개발과 허가, 또는 승인의 전 주기에 걸친 신속한 절차와 개발비 지원 등 특단의 대책을 마련했다"며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 범정부지원단을 구성해 업계를 적극 지원해왔다"고 덧붙였다.

또 문 대통령은 "해외 백신 확보에도 총력전을 펼쳐 코백스(COVAX)를 통한 국제 공동 구매와 함께 글로벌 백신 선두 기업들과 협의를 진행해왔다"며 "그 결과 개발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치료제는 올해 안에 본격적인 생산을, 백신은 내년까지 개발 완료를 기대할 수 있게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의 60%에 달하는 총 3000만 명 분량의 백신을 우선 확보하기 위한 계획도 착실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기업인 경기도 성남 소재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열린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 현장간담회'에서 관련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기업인 경기도 성남 소재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열린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 현장간담회'에서 관련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특별히 오늘 백신개발 현장을 둘러보며 기술력에 대한 새로운 감회와 자신감이 생긴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안전하고 효능이 우수한 합성 항원 백신을 개발하고 있고 이번달 임상시험에 착수한다. 국제사회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글로벌 기업들과 위탁생산도 협의하고 있다"며 "생산물량 일부를 우리 국민에게 우선 공급하면 백신의 안정적 확보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치료제 개발에 대해서도 "약물 재창출 방식으로 19건의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라며 "셀트리온은 항체 치료제를 개발하며 임상 마지막 단계엔 2상과 3상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제넥신, 녹십자가 개발한 혈장치료제도 올해 안에 사용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넘어야 할 고비도 많다"면서 "백신과 치료제는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만큼 안전성이 확실히 담보돼야 한다. 안전하고 효능이 우수한 제품 개발을 목표로 끝까지 매진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코로나 이후에 다시 찾아올 감염병에 대비해 우리의 치료제와 백신 개발 역량을 더욱 높여나가야 한다"며 "기업과 연구소, 병원, 대학이 마지막까지 합심해달라"고 주문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이번 코로나 치료제와 백신만큼은 설령 다른 나라가 먼저 개발에 성공하고 우리가 수입할 수 있게 된다 하더라도 끝까지 자체 개발을 성공시켜야 한다는 의지를 갖고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그것은 개발 경험의 축적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일이고, 또 신종플루 때 경험했던 것처럼 공급 가격의 인하를 위해서도 필요한 일"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백신과 치료제 개발은 많은 시간과 막대한 비용이 드는 만큼 높은 실패 가능성으로 인해 기업의 위험부담이 컸다"면서 "정부는 기업의 임상시험 비용과 개발비 지원 등에 올해 2100억 원을 지원했고, 내년 예산은 올해보다 19% 늘어난 2600억 원을 편성했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국내 거점 병원 세 곳과 전국의 17개 병원을 연계한 국가 감염병 임상시험센터를 가동해 피험자 모집 등 임상시험을 적극 지원하고 해외 임상 지원도 범정부 차원에서 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국립감염병연구소, 공공백신 개발․지원센터, 바이러스기초연구소와 함께 백신 실증 지원 센터 같은 공공 인프라를 확충해 백신과 치료제 개발과 생산을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