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시중 통화량 3101조원 넘어…작년比 9.5%↑
8월 시중 통화량 3101조원 넘어…작년比 9.5%↑
  • 최지혜 기자
  • 승인 2020.10.15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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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에 수시입출식 예금 늘고 정기예적금 줄어"
(사진=신아일보DB)

지난 8월 시중 통화량은 3101조600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9.5% 증가했다. 금리가 낮아지면서 수시입출식 예금이 늘고 정기예적금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8월중 통화 및 유동성 동향'에 따르면 시중 통화량을 의미하는 8월 광의통화(M2 계절조정계열·평잔 기준)는 전월 대비 0.3%(9조8000억원) 늘어난 3101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9.5% 늘었다.

M2 증가율은 지난 2017년 9월 이후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8월 중 M2 증가 폭은 전월 10.0%보다 하락한 9.5%로 나타났다. 

M2는 넓은 의미 통화량 지표로서 현금과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외에 머니마켓펀드(MMF)나 2년 미만 정기예적금 등 단기 금융상품을 포함한다.

통화 및 유동성 지표 추이 (계절조정계열 기준). (자료=한은)
통화 및 유동성 지표 추이 (계절조정계열 기준). (자료=한은)

상품별로는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이 전월 대비 8조8000억원 늘었고, 지방정부 교부금 유입 등으로 요구불예금이 7조8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2년 미만 정기예적금은 6조원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의 경우 올해 2~3월부터 계속 느는 추세"라며 "요즘 금리가 낮아지다보니 2년 미만 정기예적금 예치 요인이 줄어들게 되고, 이에 따라 수시입출식 자금으로 이어지는 흐름으로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제주체별로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M2 통화량이 전월 대비 5조3000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기타부문은 7000억원 증가한 반면, 기업과 기타금융기관은 각각 1조6000억원, 1조3000억원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올해 8월 기업 대출 증가 폭이 축소됐는데 이에 따라 기업 예금 쪽도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한편, 협의통화인 M1은 전월 대비 1.7% 증가한 1095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기관유동성인 Lf는 전월 대비 0.4% 증가한 4342조7000억원, 광의유동성인 L은 전월과 비슷한 5508조4000억원을 각각 나타냈다.

choi1339@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