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방화복 전용세탁기 중 절반은 '미승인 제품'
소방관 방화복 전용세탁기 중 절반은 '미승인 제품'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0.10.13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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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한병도 의원, 소방청 자료 분석
(표=각 시도별 KFI인정 방화복 전용 세탁기 구비율, 소방청/한병도 의원실)
(표=각 시도별 KFI인정 방화복 전용 세탁기 구비율, 소방청/한병도 의원실)

 

소방관의 방화복 전용 'KFI 인정' 세탁기가 전국에 절반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시도별 한국소방산업기술원 인정 방화복 전용세탁기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국에서 방화복 전용 세탁기를 전부 구비한 곳은 광주·대전·창원 단 3곳에 불과했다.

전국의 KFI 인정 세탁기 평균 보유율은 51%로 집계됐고, 평균 보유율에 미달하는 지역은 전남(47%), 울산(40%), 경남(35%), 서울(34%), 제주(25%), 경기도(24%)였다.

지난 7월 제정된 소방청의 '개인보호장비 매뉴얼'에는 방화복 세탁을 위해  전용 세탁기를 각 기관에 비치하도록 하고 있다.

방화복 전용세탁기는 한국소방산업기술원으로부터 세탁성능과 원단손상의 최소화 등에 대해 인정받은 제품이다.

한편, 매뉴얼이 제정되기 이전에 사용했던 드럼세탁기는 내구연수가 지나면 전용세탁기로 바꾸도록 하고 있는데, 내용연수가 지난 16대는 아직 교체되지 않고 여전히 사용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병도 의원은 "7월에 매뉴얼이 제정되면서 이제는 방화복 전용 세탁기를 각 소방관서에 구비하도록 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내용연수가 도래한 일반 세탁기를 KFI인정 세탁기로 바꿔나가는 노력을 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