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위주 입시관행 개선”
“성적위주 입시관행 개선”
  • 문경림기자
  • 승인 2009.06.09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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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교협, 성적위주 대입제도 개선 선언
전국 200개 4년제 대학 총장들이 현재 성적위주의 대학 입시제도를 개선할 것을 선언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9일 배포된 ‘대입 선진화를 위한 공동 선언문’을 통해 “우리나라는 대입문제로 해마다 많은 학부모와 수험생이 고통을 겪고, 사회 전체적으로 비싼 비용을 치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교협은 “학생을 성적순으로 선발하는 한 점수를 올리기 위한 입시위주의 학교교육은 지속될 수 밖에 없다”며 “대학의 입장에서 21세기 잠재능력이 풍부한 학생을 선발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바람직한 인재란 사교육 도움 없이 초중등 학교가 제공하는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한 학생들”이라며 “이런 인재 양성의 출발점은 사교육의 영향력을 감소시키고 공교육 정상화를 도모하는 방향으로 대학이 학생선발 방식을 개선하는 것이라고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이들은 성적중심의 학생선발 방식을 개선하기 위해 고교-대학간 협력체계 강화 고교 교육과정 다양화 및 내실화 대학 선발방식의 다양화특성화 입학사정관제 안정적 정착 등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또 대학별 입학사정관제 윤리강령 제정 등 공정한 평가를 위한 관리체제 마련할 것과 학부모를 위해 입학사정관제를 비롯한 대입전형 설명회를 개최할 것을 약속했다.

특히 정부에 학교생활기록부 개선할 것을, 고교에 타당한 교육평가 결과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고, 사회에는 능력중심의 사회가 정착되기 위해 협력해 줄 것을 부탁했다.

한편 대교협은 이날 오전 이같은 내용을 발표하기 위한 ‘대학 선진화를 위한 공동 선언식’을 개최하려다 “대학 총장들과 의논한 결과 시기적으로 좋지 않다”며 돌연 취소했다.

공동 선언식은 일주일 후로 연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