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미래정책포럼, 구리-강동 연결 한강교명 ‘구리 연관성’ 제기
구리미래정책포럼, 구리-강동 연결 한강교명 ‘구리 연관성’ 제기
  • 정원영 기자
  • 승인 2020.10.12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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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시 지명을 이용한 ‘토평대교’로 하는 1안

경기 구리시와 연결되는 3번째 다리로 현재 토평동에 건설 중인 한강다리 이름을 시와 관련된 이름으로 짓자는 제안이 제기됐다.

구리미래정책포럼은 지난 10일 35회 ‘구리시민의 날’을 기해 구리시 토평동과 서울 강동구 고덕동을 연결하는 길이 1725m 규모의 한강 다리 이름을 시민의 설문조사를 통해 ‘구리시와 연관된 이름으로 짓자’고 제안했다.

한국도로공사에 의해 현대건설이 공사 중인 이 다리는 오는 2022년 완공 예정이다. 비록 가칭이지만 구리시 토평동을 잇는 다리인데도 수년 전부터 언론이나 인터넷 매체를 통해 ‘고덕대교’로 통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포럼은 “구리시를 잇는 3번째 다리는 구리시의 토평벌을 가로지르는 구리포천고속도로와 연결되고, 또 구리시는 구리포천고속도로로 인해 막대한 피해를 입었기 때문에 고덕대교라는 이름엔 결코 동의할 수 없다”며 “이 한강 다리는 반드시 구리시와 연관된 이름으로 태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례로 앞서 건설된 구리암사대교의 경우 원래 암사대교로 통용됐지만 시의 노력으로 서울시를 설득해 ‘구리’의 명칭이 들어간 이름으로 명명된 전례가 있음을 볼 때 시의 의지만 반영된다면 결코 불가능한 일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포럼은 이를 위해 구리시 지명을 이용한 ‘토평대교’로 하는 1안, 고덕동의 첫 자와 구리시의 첫 자를 합한 ‘고구대교’로 하는 2안, 부여 백마강에 ‘백제대교’가 있듯 삼국시대 고구려가 한강 이남까지 통치했던 역사적 사실을 고려해 2안의 ‘고구’에 려 자를 붙여 ‘고구(려) 대교’로 하는 3안 등 구체적 방안을 제시했다.

한편 포럼측은 시민의 아이디어를 참고 해 올해 말까지 기간을 설정해 1차 인터넷 설문조사에 이어 필요시 대면 설문조사 방식도 고려하고 있다.

또 시민 다수의 의견 수렴결과를 이름의 결정권이 있는 한국도로공사(국토부) 등 관계기관에 건의한다는 방침이다.

포럼의 한 관계자는 “세월이 지나도 한강다리 이름은 그 자체가 역사이며 구리시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구리시와 연관된 이름으로 명명돼야 한다”며 “수년전부터 이 다리 이름이 고덕대교로 통용되고 있는데도 중요성을 파악치 못하고 있는 구리시와 구리시의회의 무의식 태도가 아쉽다”고 지적했다.

[신아일보] 정원영 기자

wonyoung55@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