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등교' 가능할까… 오전·오후반 적용 현실성 확보 관건
'매일 등교' 가능할까… 오전·오후반 적용 현실성 확보 관건
  • 한성원 기자
  • 승인 2020.10.12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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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급식실 인력 등 업무부담 가중… 학부모들도 부담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하향 조정으로 전국 학교의 등교인원 제한이 3분의 2로 완화됐다.

이에 따라 '매일 등교'를 추진하는 학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오전·오후반 적용에 대한 교육현장의 목소리가 엇갈리고 있어 주목을 끈다.

12일 교육계에 따르면 오는 19일부터 전국 유·초·중·고교의 등교인원 제한을 3분의 2로 완화하는 내용이 포함된 학사 운영 방안이 적용된다.

이는 정부가 추석연휴 특별방역기간 종료와 함께 12일을 기해 거리두기 단계를 1단계로 하향 조정한 데 따른 조치다.

교육부는 초등학교 저학년의 학력격차 해소 등을 이유로 등교수업 확대 방침을 지속적으로 밝혀 왔다.

유은혜 교육부 장관은 "학년별로 오전과 오후에 각각 등교하거나 오전·오후반을 나누는 등 지역과 학교의 특성에 맞는 탄력적 학사운영을 통해 등교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한 바 있다.

결국 오전·오후반을 나누는 등의 방법으로 학생 밀집도 기준을 지킬 경우 매일 등교가 가능하다는 것이 교육부의 설명이다.

문제는 일선 교육현장에서 오전·오후반 적용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이 나오고 있다는 데 있다.

오전·오후반을 나눌 경우 오히려 학교 밀집도가 높아질 수 있을 뿐더러 교사들과 급식실 인력의 업무부담 역시 가중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교육현장의 목소리다.

돌봄시간을 조정해야 하는 학부모들에게도 오전·오후반 적용은 부담이다.

유 장관은 "거리두기 1단계로 완화됐기 때문에 굳이 오전·오후반을 도입하지 않더라도 등교수업 확대가 가능하다"면서 "오전·오후반을 선택하는 경우 늘어날 교사들의 업무 부담, 교사 지원 방안은 교육청과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swha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