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민 전무 '게임체인저' 역량 강화…한진서 잰걸음
조현민 전무 '게임체인저' 역량 강화…한진서 잰걸음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10.06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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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9월 한진 마케팅 총괄 선임 이후 적극 행보
'간편 여행 패키지' 배송 시범 운영 등 사업 주도
조현민 한진 마케팅 총괄 전무. (사진=한진)
조현민 한진 마케팅 총괄 전무. (사진=한진)

조현민 한진칼 전무는 코로나19 여파로 뒤숭숭한 한진그룹에서 ‘게임체인저(game changer)’로서의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조 전무는 지난달 1일 그룹 물류계열사 한진의 마케팅 총괄 임원으로 선임된 가운데,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며 한진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무는 현재 △한진칼 최고마케팅책임자(전무) △토파스여행정보 신사업·사업전략 담당 임원(부사장) △정석기업 대표(부사장)을 포함해 그룹 내에서 4개의 임원직을 겸직하게 됐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조 전무는 최근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한진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조 전무는 한진의 마케팅 총괄 임원에 선임된 이후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가 제기한 ‘코로나19 위기에 어떤 기여를 했는지 의문’이라는 지적에 행동으로 답을 내놓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KCGI는 조 전무의 한진 마케팅 총괄 임원 선임 이후 “코로나19 사태로 회사와 직원들이 생존의 위협을 겪는 상황에서 그동안 조현민 전무가 위기 극복을 위해 어떤 기여를 해왔는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한진은 조 전무 선임 이후 적극적인 마케팅 등을 실시하며, 코로나19 위기에서 돌파구 마련에 힘쓰고 있다.

한진은 지난달 ‘2020 물류·택배 신규 사업 아이디어 공모전’을 진행했다. 이번 공모전은 물류·택배 사업부문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신사업을 발굴하고, 기존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도입한 ‘한진 오픈 이노베이션’의 일환이다.

한진은 이와 함께 10월15일부터는 한 달간 ‘간편 여행 패키지’ 배송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 간편 여행 패키지는 여행지에서 필요한 제품으로 구성된 렌탈 상품을 호텔에서 수령하고, 이용한 뒤 반납할 수 있도록 해 소비자들이 무거운 짐 없이 편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이번 서비스의 시범 운영 대상은 대한항공 홈페이지 내 스카이패스 ‘마일로 호텔로’에서 간편 여행 패키지 배송 서비스를 포함한 서귀포KAL호텔 한라산 전망 금·토·일요일 2박3일 숙박 상품을 예약하는 총 50팀이다.

한진은 간편 여행 패키지 배송 서비스의 시범 운영을 마친 뒤 앞으로 다른 호텔과 제휴 등을 통해 서비스도 확대한다.

조 전무는 이와 함께 한진칼 최고마케팅책임자(CMO)로서 △한진의 함안수박 기프트카드 △원클릭 택배서비스 △친환경 택배상자 공동구매 서비스 △간편 여행 신규 서비스 시범 운용 △수도권 전문 배송 플랫폼 구축 추진 등 프로젝트에서도 주도적인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조 전무가 선임된 이후 한진은 코로나19 위기에서 노력하기 위해 마케팅 등으로 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분위기가 보인다”며 “그룹 내 조 전무의 역량이 어떠한 결과를 만들어낼지 지켜볼만하다”고 주장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