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이후 서울에 집 산 10명 중 4명 "임대하려고 집 샀다"
2018년 이후 서울에 집 산 10명 중 4명 "임대하려고 집 샀다"
  • 이지은 기자
  • 승인 2020.10.06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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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 자녀 명의 활용 사례도
서울지역 주택구매자 세대별 주택자금조달계획서 입주계획 세부내역. (자료=소병훈 의원실)
서울지역 주택구매자 세대별 주택자금조달계획서 입주계획 세부내역. (자료=소병훈 의원실)

2018년 이후 서울 주택 구매자 10명 중 4명은 임대사업 목적으로 집을 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임대사업 목적 주택 구매자 중에는 미성년 자녀 명의를 활용한 사례도 포함됐다.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이 국토교통부가 제출한 2018년 1월부터 2020년 8월까지 약 60만 건의 서울지역 주택자금조달계획서 세부 내역을 분석한 결과, 서울에서 집을 산 45만5930명 가운데 42%를 차지하는 19만1058명이 임대사업을 위해 집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특히, 주택자금조달계획서가 의무화된 시점인 2018년 이후 서울에서 집을 산 만 19세 이하 미성년자 430명 가운데 76%인 328명이 임대사업을 하기 위해 집을 매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20대 역시 임대사업을 하기 위해 집을 산 이들이 전체 1만1914명 가운데 7122명으로 60%를 차지했다.

반면, 30대 이상일수록 본인이나 가족들이 직접 살기 위해 집을 산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서울에서 집을 산 30대의 경우 전체 주택구매자 12만4358명 가운데 55%인 6만8653명이 본인이 입주하기 위해서 집을 샀다고 응답했다.

서울지역 주택구매자 주택자금조달계획서 입주계획 임대비율 80% 이상 연령대 현황. (자료=소병훈 의원실)
서울지역 주택구매자 주택자금조달계획서 입주계획 임대비율 80% 이상 연령대 현황. (자료=소병훈 의원실)

또, 60대 이상 주택구매자의 경우 집을 임대하기 위해서 집을 구매했다는 비율이 38%로 전체 세대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0대 주택구매자 8만4337명 가운데 53%인 4만 4984명이 본인이 직접 거주를 위해서 집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나 실 거주비율이 높았다.

만 14세 이하 연령 별로는 △2018년생(만 2세) 4명 중 4명 △2016년생(만 4세) 9명 중 8명 △2006년생(만 14세) 29명 중 25명에 해당하는 주택구매자가 서울에 산 집을 임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서울에 주택을 구매한 사람이 100명이 넘는 연령대에서는 주택구매자 1997년생(만 23세) 353명 중 83%를 차지하는 294명이 서울에 산 집을 임대하겠다고 응답했고, 이어 1998년생(만 22세) 265명 가운데 83%에 해당하는 219명이 주택 임대사업 의향을 드러낸 것으로 나타났다.

ezi@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