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온 노출’ 백신 접종자 중 이상반응 4명 늘어… 총 8명
‘상온 노출’ 백신 접종자 중 이상반응 4명 늘어… 총 8명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10.01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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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온 노출 백신 접종자 이상 반응자 추가. (사진=연합뉴스)
상온 노출 백신 접종자 이상 반응자 추가. (사진=연합뉴스)

상온 노출로 접종이 중단된 독감 백신을 이미 맞은 접종자 중 4명이 또 이상 반응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28일 첫 이상 반응자가 나온 뒤 30일 3명이 더 추가됐고 1일에는 그 수가 4명 더 늘어 총 8명이 됐다.

이들은 상온 노출된 독감 백신을 맞은 후 발열, 오한, 두통, 근육통, 접종 부위의 멍 등 이상 반응이 나타난 것으로 신고했다.

이날 질병관리청은 국가 독감백신 예방접종 사업 관련 참고자료를 내고 “현재 조사 중인 백신과 관련해 접종자 중 이상 반응이 있다고 보고한 사례는 4건 더 늘어 총 8건”이라며 “접종 이후 증상이 있었으나 호전된 상태”라고 전했다.

지난달 21일 국가 조달 물량을 공급하는 업체인 신성약품은 백신을 배송하는 과정에서 물량 일부를 상온에 노출하는 사고를 일으켰다. 냉장차의 문을 열어놓거나 제품을 땅바닥에 내려놓는 등 행위로 ‘냉장유통’ 원칙을 지키지 않은 탓이다.

정부는 문제 발생 물양이 500만 도즈(500만명분)로 파악했고 사고 당일인 21일 밤부터 예방 접종 사업을 전격 중단했다.

하지만 정부의 백신 사용 중지 방침이 내려지기 전 일부 물량이 시중에 유통됐고, 총 10개 지역에서 400여명에 달하는 이들이 접종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논란이 일게 됐다.

당초 정부는 문제가 된 백신을 접종한 사람은 없다고 발표했지만 조사과정에서 접종 사례가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25일 기준 상온 노출 백신 접종자는 105명으로 나타났으나 현재 누적 접종자는 1362명으로 6일 만에 그 수가 크게 늘어난 양상이다.

질병청은 “예방접종 후 시스템에 등록하는 예방 접종력 등록은 접종전에 조회하고 접종 후 정보를 등록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접종자는 조사과정에서 추가로 발견될 수 있다”고 말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