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스팸문자·메일 발송 22%↓…'국제공조 효과'
상반기 스팸문자·메일 발송 22%↓…'국제공조 효과'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0.10.01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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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송 메일스팸, 작년 하반기 대비 44% 감소
국외 이메일 스팸의 국가별 발송현황.(이미지=방통위)
국외 이메일 스팸의 국가별 발송현황.(이미지=방통위)

올해 상반기 휴대전화와 이메일 스팸 발송량은 작년 하반기보다 2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과의 국제공조 효과로 이메일 스팸 감소량이 컸다.

1일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휴대전화와 이메일 스팸 전체 발송량은 3536만건으로, 지난해 하반기(4522만건) 대비 21.8% 감소했다. 또 1인 일평균 스팸 수신량은 0.47통, 이통사 평균 스팸 차단율은 96.2%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올 상반기 휴대전화로 수신된 전체 스팸 발송량은 1470만건으로 같은 기간 4.6% 줄었다.

이메일 스팸은 국내발의 경우 작년 하반기 대비 69.3% 감소한 10만건, 국외발 30.3% 줄어든 2056만건을 기록했다. 특히 중국에서 발송되는 이메일 스팸은 작년 하반기 2427만건에서 올 상반기 1348만건으로 축소됐다.

방통위는 “중국인터넷협회(ISC)와 이메일 스팸 차단 협의 등 국제공조를 통한 스팸 대책 노력이 효과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ISC(Internet Society of China)는 중국 공업정보화부 산하 비영리 단체로, 불법스팸, 해킹 등 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상반기 1인당 1일 스팸 수신량 조사에선 음성스팸 0.07통, 문자스팸 0.09통, 이메일 스팸 0.31통을 기록했다.

통신사업자별로는 KT 가입자가 음성스팸을 0.11통으로 가장 많이 수신했고, SK텔레콤 가입자는 문자스팸(0.10통)을 가장 많이 수신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재철 방통위 이용자정책국장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여가 활동이 어렵고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편승해 불법도박, 대출사기, 주식광고 등의 불법스팸이 다량 발송된 것으로 보인다"며 "AI기반 스팸차단 기술을 고도화하고 대출사기, 주식광고 등 불법스팸으로 인해 이용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기관과 적극 협업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