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北 입장 알아보고 발표? 사실 아냐"…적극 대응
靑 "北 입장 알아보고 발표? 사실 아냐"…적극 대응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09.30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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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실시간 감청도 사실 아니다" 해명했는데
여당 "실시간 상황 파악"… 야당 공세 빌미만
국민의힘 전국 17개 시·도당 위원장 및 전국 당원협의회원들이 지난 29일 해당 지역구에서 '북한의 우리 국민 학살 만행 진상조사'를 요구하며 동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국민의힘 전국 17개 시·도당 위원장 및 전국 당원협의회원들이 지난 29일 해당 지역구에서 '북한의 우리 국민 학살 만행 진상조사'를 요구하며 동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청와대는 북한의 남한 공무원 피살 사건을 두고 일부 언론에서 '정부가 북한 입장을 먼저 알아보고 발표하느라 시간을 허비했다'는 지적이 나오자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30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당시 관계 장관 회의는 단편적 첩보를 공유해 신빙성을 확인하는 과정이었다"며 "북한에 먼저 알아보자는 언급이 있었단 보도는 명백한 오보"라고 반박했다.

앞서 한 언론은 지난 23일 새벽 청와대에서 열린 관계 장관 회의에서 '(첩보 신빙성을) 북측에 확인해보고, 반응이 없으면 그때 우리가 분석한 정보로 발표하자'는 결론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강 대변인은 또 정부가 남측 공무원 피격 당시 정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있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국방부가 입수한 첩보 사항에는 '사살·사격' 등 용어는 없었다. 총격 정황과 불태운 정황 등만 보였을 뿐이고, 이 역시 단편적 여러 첩보를 종합 분석해 상당한 시간이 지난 후 재구성한 내용이라는 게 강 대변인 설명이다.

강 대변인은 "그런데도 일부 보도는 마치 군이 CCTV(감시영상장비)로 들여다보듯 실시간 파악하고 있었음에도 정부가 대응하지 않은 것처럼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도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야권은 물론 여당에서도 청와대와 다른 의견을 내놓고 있다.

국회 국방위원장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북한군이 상부를 향해) '어떻게 처리하느냐' 보고하는 과정에서 갑자기 '사격을 하라'고 지시해 고속단정이 사격했다고 (국방부로부터) 보고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국방위와 정보위원회 등에서도 국방부가 당시 상황을 북한군 내부 교신을 통해 구체적으로 확인했다고 알고 있다.

감청 내용 발표에 따르면 북한 해군사령부는 "(A씨를) 사살하라"고 명령했고, 북한군 대위급 정장은 "다시 묻겠습니다, 사살하라고요? 정말입니까?"라고 되물었다. 이후 22일 오후 9시 40분 현장에서 "사살했다"는 보고가 윗선에 올라갔다.

일각에선 정황상 근거리에서 대화가 오간 것으로 파악하고 있어 A씨가 80m 밖에서 '대한민국 아무개'라고 얼버무렸다는 북한의 통지문은 사실이 아니라고 분석한다.

bigstar@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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