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3단계서도 12월3일 수능 예정대로 시행
거리두기 3단계서도 12월3일 수능 예정대로 시행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0.09.28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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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실 당 인원 24명 제한…1주전부터 고교원격수업
일반 수험생‧자가격리자‧확진자 구분 관리체계 구축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악화돼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강화되더라도 오는 12월3일 치러지는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예정대로 시행된다.

교육부는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시험실 당 수험생을 최대 24명으로 제한하고 발열체크도 진행한다. 또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이는 수험생과 자가격리자와 확진자 등은 각각 별도시험장과 병원·생활 치료시설에서 시험을 치른다.

교육부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28일 “수능 일주일 전인 11월26일부터 고3 수험생을 비롯한 고등학교 재학생 전원을 원격 수업으로 전환한다”면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1학년도 대입 관리계획을 발표했다.

교육부와 협의회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질병관리청과 협의를 거쳐 거리두기 3단계에서도 ‘수능 응시’를 집합금지 예외사유로 인정했다. 이에 따라 수험생을 일반 수험생, 자가격리자, 확진자로 나눠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안전한 시험실 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먼저 시험실 당 인원을 기존 28명에서 최대 24명으로 낮추고, 수험생 책상 앞에 칸막이를 설치한다.

일반 수험생을 대상으로는 발열 검사를 진행해 정상인 경우 사전에 고지된 일반 시험실에서 수능을 치른다. 열이 있는 경우 2차 검사 후 증상에 따라 시험장 내 별도시험실에서 수능을 치른다.

자가격리 수험생은 일반 시험장과 분리된 별도 시험장에서 수능을 응시해야한다. 확진자는 감독관 보호 조치 하에 병원이나 생활 치료시설에서 시험을 본다.

교육부의 이 같은 방침에 따라 수능 시험실은 작년 2만1000곳에서 올해 3만3173곳으로 41만2173곳이 늘어난다. 일반 시험실은 2만5318곳이며, 유증상자 시험실은 7만855곳, 자가격리자시험실은 759곳 마련됐다.

시험감독·방역 등 관리 인력도 지난해에 비해 3만410명 늘어난 12만9335명이 투입된다. 이에 따라 교사 외 교직원도 관리 인력으로 투입될 전망이다.

교육부는 시험 관리 요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사전 교육을 충분히 시행하고 마스크, 가운, 고글, 안면 보호구 등 방역물품을 제공하고, 감독관용 의자도 배치한다.

이와 함께 수능 일주일 전인 11월26일부터 전국 고등학교는 전면 원격 수업으로 전환된다.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낮추고 시험장으로 활용되는 학교의 방역을 위한 조치다.

아울러 11월 초부터는 시·도별 자가 격리 등으로 이동이 제한된 수험생 규모를 집중적으로 추적해 이를 바탕으로 확진자 수험생을 위한 병원·생활 치료시설 내 시험 환경을 조성하고 유증상자와 자가격리자를 위한 시험실을 추가 확보할지 결정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올해 수능은 정부 전체의 선제적인 방역 조치와 국민들의 따뜻한 배려와 방역 참여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차질없이 수능을 시행하도록 응시환경, 방역환경 조성을 위해 범정부적으로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