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일상 곳곳 확진자 속출… 감염경로 미확인도 25%
추석 앞두고 일상 곳곳 확진자 속출… 감염경로 미확인도 25%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9.25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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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비상. (사진=연합뉴스)
방역 비상. (사진=연합뉴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어린이집, 성경모임, 학원 등 일상 곳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정부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한동안 확산세가 잦아드는 모습을 보였으나 지난 22일을 기점으로 다시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정부에 비상이 걸렸다.

감염경로 미확인 사례도 25%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n차 감염 유발이 걱정되는 상황이다. 정부는 이러한 우려가 추석 연휴를 계기로 더 커질까 염려하고 있다.

2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정오 기준 서울 도봉구 노인보호시설 예마루데이케어센터와 관련해 17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로써 이 센터와 관련한 누적 확진자는 총 18명이 됐다.

서울 강서구 어린이집 사례의 경우 첫 확진자가 지난 13일과 18일에 있었던 동대문구 성경모임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어린이집 교사가 성경모임에 참석한 뒤 확진된 데 따라 이 교사가 있던 어린이집 관계자들과 원생, 학부모들이 연이어 감염됐다. 이와 관련된 확진자는 현재까지 18명이다.

또 서울 관악구 어린이집과 관련해서는 종사자와 원생 등 이날 5명이 추가 확진돼 총 6명으로 확진자가 늘었으며 경기 안양시 음악학원과 관련해서는 10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1명이 됐다.

며칠 새 어린이집, 모임, 학원 등 새로운 집단에서 신규 확진자가 발생, 확산 고리가 계속되고 있는 양상이다.

이 외 기존 집단감염 시설인 서울 강남 대우디오빌플러스와 관련해서도 추가 확진자가 이달 초부터 꾸준히 나오면서 누적 확진자가 40명을 넘겼다. 이와 관련 이날 3명이 추가 확진됐고 누적 확진자는 46명으로 늘었다.

기존 집단은 물론 새로운 집단에서도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방역이 좀체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또 최근 2주간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사례가 25%로 위험 수준에 달하면서 방역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12일부터 이날까지 발생한 신규 확진자 1536명 중 감염경로 미확인 사례는 382명(24.9%)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 24일 24.7% 수치보다 약간 상승한 결과다.

신규 확진자 4명 중 1명은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확인이 되지 않는 상황인 것이다.

추석 연휴를 코앞에 두고 일상 곳곳에서 꼬리에 꼬리를 무는 확진 사례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감염경로 미확인 사례도 상당수 보고되는 실정에 정부는 추가 전파 발생 가능성을 높게 점치며 방역에 고삐를 당기는 모습이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백신,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코로나19 전파를 막는 최선의 방법은 신속하게 접촉자를 24시간 이내 파악해 조기에 격리하고 관리하는 것이다. 적극적으로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