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경제硏"부동산으로 자금 유입 모니터링등 강화해야"
우리나라 실질 주택가격이 금융충격보다는 실물경제와 가계대출 충격의 영향을 받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일 손종칠 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 과장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주택가격은 콜금리 변경 등 금융충격보다는 실물경제나 가계대출의 충격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크게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 과장은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의 기간을 대상으로 우리나라 주택가격의 주요 변동요인을 비교·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대 들어 실질 주택가격은 콜금리보다는 국민소득, 물가, 주거용 건설투자 등 실물변수 및 가계대출 등에 크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가격 변동은 국민소득, 물가, 주거용 건설투자 등 실물경제 충격에 의해서는 최고 1.5%포인트나 반응했으나 콜금리 변경에 의해서는 일부 모델에 한해 겨우 0.5%포인트 정도 반응했다.
실물경제 충격 가운데 특히 물가나 주거용 건설투자로 인한 충격보다 국민소득 충격이 주택가격 변동에 바로 영향을 미쳤으며 주거용 건설투자 충격의 경우 영향이 2~3년에 걸쳐 나타났다.
이와 함께 가계대출 충격 역시 실질주택가격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손 과장은 “앞으로 부동산가격 안정을 위해서는 일관성있는 거시경제정책을 펼쳐 실물경제 충격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또 부동산부문으로의 자금 유입이 과도하게 되지 않도록 시장모니터링 등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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