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 참전한 핵심적 파트너 국가… 영국 우의 확인"
"잊힌 전쟁 아냐… 한국, 모범적으로 코로나 대응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청와대에서 테리사 메이 전 영국 총리를 접견하고 양국의 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이 방한한 해외 지도자를 만난 것은 코로나 사태 이후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이후 처음 맞이하는 중요한 외빈"이라며 "특별한 의미가 있는 날"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한국전 70주년 행사에 영국 측에서 영상메시지를 보내준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영국은 한국전쟁에 많은 병력을 파병해 참전한 혈맹이면서 기본적이고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핵심적 파트너 국가"라며 "한국전 70주년 행사에 엘리자베스 여왕과 보리스 존슨 총리가 뜻깊은 영상 메시지를 보내주신 것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 국민은 대한민국의 평화를 지켜준 영국의 굳건한 우의를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에 메이 전 총리는 "올해는 한국전 발발 70주년으로 한국의 자유를 위해 희생한 모든 사람을 기리는 해"라며 "한국전에 영국도 기여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한국전은 결코 잊힌 전쟁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날 메이 전 총리는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 평가하기도 했다.
메이 전 총리는 "한국이 세계에서 모범적으로 코로나를 대응했다"며 "오늘 이 자리를 빌려 한국의 경험을 듣기를 바라고, 앞으로 어떻게 대응할지도 논의하고 싶다"고 운을 뗐다.
아울러 "한국과 영국의 관계가 한층 더 증진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특히 통상무역 분야나 과학기술 현장에서 더욱 증진되길 바란다"고도 말했다.
또한 메이 전 총리는 "내년에는 한국에서 P4G(제2차 녹색성장과 글로벌 2030을 위한 연대) 정상회의가, 영국에서는 기후변화총회가 개최된다"며 "양국이 기후변화 앞장서면서 전 세계가 기후 대응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추진력을 발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접견에는 한국 측에서 서훈 국가안보실장과 박철민 외교정책비서관이, 영국 측에서는 사이먼 스미스 주한 영국대사 등이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