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4차 산업혁명 대응 스마트 건설기술 역량 강화
현대건설, 4차 산업혁명 대응 스마트 건설기술 역량 강화
  • 이지은 기자
  • 승인 2020.09.14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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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C·자동화·빅데이터 활용 등 디지털 사업관리 주력
 
하이오스(HIoS) 로그인 화면. (자료=현대건설)
하이오스(HIoS) 로그인 화면. (자료=현대건설)

현대건설이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전환 등 다양한 시대 변화를 선도하기 위해 스마트 건설기술 확보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현대건설은 스마트 건설기술 영역을 △OSC(Off-Site Construction) △건설 자동화 △스마트 현장관리 △디지털 사업관리 4가지로 구분해 기술을 발굴하고 확산 시켜 나갈 계획이다.

공장에서 건물 구조물, 설비 등을 사전 제작한 뒤 건설 현장에서 조립하는 OSC(사전제작 후 조립) 기술은 시공 생산성 향상 및 작업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어 현대건설은 최근 사내 TFT(특별기획팀)를 구성해 OSC 기술을 차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에 아파트 지하 구조물에 주로 사용되던 PC(공장에서 제조된 콘크리트 제품)를 지상 구조물에 확대 적용하기 위한 연구를 활발히 진행 중이다. 교각 및 방파제 공사에 PC 패널을 적용하며 주택 공사에도 공장에서 제작한 자재를 조립해 시스템 욕실을 시공하는 '건식 공법(Unit Bath Room)'을 확대한다.

아파트 PC(Precast_Concrete) 시공사진. (자료=현대건설)
아파트 PC 시공사진. (자료=현대건설)

현대건설은 건설 자동화를 위해 오는 2026년까지 산업용 로봇을 건설 현장에 투입하는 것을 목표로 건설 로보틱스 분야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작년부터 사람만큼 정밀한 작업이 가능한 '다관절 산업용 로봇' 활용 기술을 개발 중이며, 올해부터는 현장 관리용 '무인 순찰 로봇'과 용접, 페인팅 등 반복 작업을 하는 '시공 작업용 로봇'을 국내 현장에 시범 적용할 예정이다. 

또, 굴삭기에 부착된 센서를 통해 작업 위치와 깊이, 기울기 등 정보를 운전자에게 제공해 작업을 보조하는 등 건설 중장비를 반자동으로 제어해 정밀시공을 가능하게 하는 MG(머신 가이던스, Machine Guidance), MC(머신 컨트롤, Machine Control) 시스템도 도입한다. 이 밖에도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비정형 시공 기술도 2022년까지 개발 예정이다.

운전자가 MC(MachineControl) 시스템을 이용해 작업 중인 사진. (자료=현대건설)
운전자가 MC 시스템을 이용해 작업 중인 사진. (자료=현대건설)

스마트 현장 관리 분야에서는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안전관리를 강화한다. 드론, 레이저 스캐너, 건설장비 부착 카메라 등을 활용해 현장을 3D 형상으로 구현하고 공사 현황을 관리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사물인터넷(IoT) 기반 현장 안전관리 시스템인 '하이오스(HIoS)'를 구축한다. 하이오스는 건설 업계 최초로 자체 통합 플랫폼을 개발한 형태로, 안전관리 기능 확대와 각 현장 여건에 맞춘 운용이 가능하다. 

현재까지 근로자 위치 확인, 장비 충돌방지, 가스농도 및 풍속 감지 기술 등이 탑재돼 운영 중이며, 올해 근로자 체온 및 동선 체크, 인공지능(AI) 기반 출입관리 기술 등을 추가해 고속국도 제400호선 김포-파주 구간과 세종-포천 고속도로 안성-구리 구간, 대구 정부통합전산센터 현장 등에 적용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에 따르면 빅데이터 플랫폼을 활용한 디지털 사업관리에도 박차를 가한다. 2018년 빅데이터 플랫폼을 시범 도입한 이래, 올해부터는 이를 현장 공정과 품질, 안전관리 등 실무에 활용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스마트 건설기술을 통한 생산성 및 품질 향상, 디지털 전환을 통한 수행체계 및 작업환경의 변화가 건설 업계의 큰 패러다임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며 "앞으로도 트렌드 변화를 선도해 글로벌 탑 티어(Global Top Tier)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ezi@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