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기재부 차관 "역대 최저 금리 외평채 발행…한국 신용 상승"
김용범 기재부 차관 "역대 최저 금리 외평채 발행…한국 신용 상승"
  • 천동환 기자
  • 승인 2020.09.12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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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억5000만달러 규모 유로·달러화 채권 발행 의미 분석
김용범 기재부 차관 지난 11일 서울시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5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기재부)
김용범 기재부 차관 지난 11일 서울시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5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기재부)

김용범 기재부 차관이 최근 정부가 14억5000만달러 규모 유로·달러화 외평채를 역대 최저 금리로 발행한 것을 두고 국제 채권 시장에서 한국의 신용도가 상승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외평채(외국환평형기금 채권) 성공적 발행의 의미, 그리고 뒷이야기'라는 제목으로 글을 게시했다.

외평채는 환율 안정을 목적으로 조성되는 외국환 평형 기금을 조달하기 위해 정부가 발행하는 채권이다.

김 차관은 지난 10 새벽 14억5000만달러 규모 외평채가 사상 최저금리로 발행됐다며,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금리는 조달 비용을 넘어 발행자의 신용과 경쟁력을 냉정하게 평가하는 지표라는 점에서 이번 외평채의 역대 최저 금리 발행의 의미가 적지 않다고 했다.

이번 외평채 발행은 유로화와 달러화 두 가지 통화로 이뤄졌다. 5년 만기 7억유로 규모 유로화 외평채는 한국 국채 사상 최초 마이너스 금리인 -0.059%로 발행됐다. 

김 차관은 "유로화 채권시장에서 동일, 프랑스 국채를 중심으로 마이너스 채권이 발행되고 있지만, 비유럽 국가들에는 여전히 장벽이 높다"며 "우리나라가 비유럽국가로는 처음으로 유로화 표시 국채를 마이너스로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상대적으로 조목을 덜 받았지만, 발행금리(1.198%)와 가산금리(50bp) 모두 역대 최저를 기록한 달러화 외평채의 성과도 매우 크다고 썼다.

그는 "한국물 해외채권 발행 시 외평채 가산금리가 기준이 된다는 점에서 달러화 외평채 가산금리 사상 최저치 경신은 우리 기업과 금융기관들의 외화 조달 비용 절감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