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소매·숙박음식업 취업자 8개월 연속 감소
도소매·숙박음식업 취업자 8개월 연속 감소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0.09.10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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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부턴 전 산업 취업자 감소폭 웃돌아
역대 최장기간 기록한 장마도 일부 영향
도소매·숙박음식업 취업자 수가 8개월 연속 감소세다.(사진=연합뉴스)
도소매·숙박음식업 취업자 수가 8개월 연속 감소세다.(사진=연합뉴스)

도소매 업체와 숙박음식점 취업자 수는 올해 들어 지속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취업자 감소폭은 6월부터 전 산업 취업자 감소폭보다 큰 것으로 집계됐다.

10일 중소기업연구원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8월 도소매·숙박음식업 취업자 수는 561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4만5000명 줄었다.

해당 업종 취업자 감소폭은 1월 8000명 수준이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촉발된 2월 9만2000명으로 늘었고, 3월에는 27만8000명까지 늘어났다.

이후 △4월 33만4000명 △5월 37만2000명 △6월 36만1000명 △7월 35만1000명 △8월 34만5000명 등 4월부터는 30만명을 웃돌았다.

도소매·숙박음식업 취업자 감소폭이 큰 것은 코로나19로 외출을 꺼리고 모임·행사 등이 감소하면서 소비자들의 발길이 크게 줄거나, 직원을 감축하는 곳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역대 최장기간을 기록한 장마도 도소매·숙박음식업의 고용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중부와 제주 장마기간은 각각 54일과 49일로, 1973년 이후 가장 길었다.

특히 도소매·숙박음식점의 고용경기 침체는 전체 산업보다도 심각했다.

실제 올해 6월부터는 도소매·숙박음식업 취업자 감소 수가 전 산업 취업자 감소 수보다 컸다. 8월의 경우 도소매·숙박음식점 취업자 감소폭은 34만5000명인데, 이는 전 산업 취업자 감소폭인 27만3000명보다 7만2000명 많은 수치다.

산업 전반에서 경기가 일부 회복되는 가운데도 도소매·숙박음식점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정부가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5단계로 올리면서 일반음식점 등은 오후 9시부터 포장·배달만 가능해져 전망은 더욱 암울한 상태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