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거리두기 13일까지 연장…7일부터 빵집·아이스크림·빙수점도 포장·배달만 가능
수도권 거리두기 13일까지 연장…7일부터 빵집·아이스크림·빙수점도 포장·배달만 가능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0.09.06 14: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봉사단체·실내포차·병원·호텔 등 감염 발생 “거리두기 연장” 조치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나흘째 100명대를 기록하며 확산세가 꺾인 모양새지만 직장을 비롯한 병원 및 호텔 등 일상생활 곳곳에서 여전히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방역 당국은 많은 인원이 모이는 곳은 언제든 집단 감염이 발생해 빠른 확산을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하며 카페·음식점을 비롯한 실내체육시설 이용제한 등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13일까지 연장하고 적용 대상 확대 조치에 대해 시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 수는 처음 세 자릿수를 기록한 지난달 15일(145명) 이후 연일 증가세를 이어왔지만 같은 달 27일 정점(313명)을 찍은 후 점차 감소해 전날에는 100명대 초반(112명)까지 떨어졌다.

이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누적 1156명), 광복절 도심 집회(누적 510명) 관련 감염자가  다소 안정세를 보이며 감소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전날 추가 감염자는 사랑제일교회 4명, 광복절 도심 집회 37명으로 확인됐다.

방대본에 따르면 두 집단감염 사례는 감소세인 반면 소규모 집단감염은 계속 이어져 이번 주에는 음악학원과 봉사단체, 실내포장마차, 치킨집, 호텔, 병원 등 일상생활 곳곳에서 추가 집단감염사례가 발견됐다.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이 누적 7명, 경기 안산시 실내포장마차 5명, 시흥시 음악학원 21명, 고양시 봉사단체 나눔누리 20명, 성남시 치킨집 BHC신흥수진역점 6명,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호텔 7명 등이다.

방대본은 “수도권에서는 언제든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지난달 중순부터 수도권에서는 기존에 발생한 바 없는 장소에서 집단감염이 일어나면서 단기간에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했다. 

전날 기준 수도권의 누적 확진자는 총 861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대구·경북(8559명)을 넘어서는 수치다.

이날 종료될 예정이었던 수도권 대상 거리두기 2.5단계(지난달 30일 시행)는 오는 13일까지 1주일 연장되며 7일 0시부터는 2.5단계 조치 적용 대상도 일부 확대된다.

파리바게트, 던킨도너츠, 배스킨라빈스, 설빙 등 프랜차이즈형 제과제빵·아이스크림·빙수점은 그동안 낮 시간 매장 내 취식이 가능했지만 다른 프랜차이즈형 카페 등처럼 앞으로는 포장 및 배달만 허용된다.

거리두기 첫 격상(2.5단계) 때 프랜차이즈형 카페 등에 대해서만 매장 내 취식금지를 발표하면서 제과점, 빙수점 등 대안장소로 시민들이 몰리자 방역지침을 확대한 것이다.

또 그동안 학원으로만 한정했던 비대면 원격수업도 산업현장을 비롯해 기술, 기능인력 양성을 위한 훈련기관(직업훈련기관 총 671곳)으로까지 확대 조치했다.

아울러 밤 9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음식점 내 취식금지 및 실내체육시설(헬스장·당구장·골프연습장 등)운영 중단, 요양병원 면회금지, 재택근무 활성화 등을 담은 기존의 2.5단계 조치는 현행대로 유지한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국민 여러분의 사회적 거리두기 참여와 실천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고 코로나19의 유행을 줄이고 또 달라진 일상의 회복을 위해서라도 이번 주말에 거리두기를 비롯한 마스크 착용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