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가 대세'…비대면 선호에 고가선물 인기
'한우가 대세'…비대면 선호에 고가선물 인기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0.09.06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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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매출 25.6% 상승…귀성여비 선물에 투자
이마트, 20만원 이상 한우세트 물량 30% 확대
이마트는 코로나19로 여행이나 고향을 가지 못하는 소비자들이 그 비용을 선물에 투자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한우 등 고가 선물세트의 물량을 확대했다.(사진=이마트)
이마트는 코로나19로 여행이나 고향을 가지 못하는 소비자들이 비용을 선물에 투자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한우 등 고가 선물세트의 물량을 확대했다.(사진=이마트)

올 추석 고가 선물의 대명사인 한우 매출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고자, 이번 추석에 고향을 방문하지 않고 ‘비대면 명절’을 보내는 대신 더 좋은 고가의 선물을 주려는 심리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마트는 8월13일부터 9월3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체 실적이 11% 증가한 가운데 한우 세트는 25.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특히, 한우 중에서도 20만원 이상의 고가 한우 세트의 매출과 비중이 모두 증가했다. 20만원 이상의 한우 세트 매출은 전년 대비 28.4%의 고신장을 기록했으며, 매출 비중도 작년보다 2%포인트(P) 올라 69%를 차지했다.

이마트는 코로나19 여파로 올 추석 부모님이나 고마운 사람들을 직접 찾지 못해 귀성여비가 절약된 만큼 선물에 더 큰 비용을 투자하고자 하는 소비 심리가 복합적으로 작용된 것이라고 풀이했다.

또 고향을 방문한다 하더라도 외식을 하기 어려워 집에서 가족과 함께 명절 분위기를 낼 수 있는 한우 세트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기존 명절 연휴에 즐기던 국내외 여행도 코로나로 인해 가기 어려워지면서 명절 선물에 사용할 수 있는 예산이 늘어난 것도 주요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이러한 트렌드를 감안해 올 추석 20만원 이상의 고가 한우 세트 물량을 전년보다 30%가량 확대하는 동시에, 30만원 이상 프리미엄 세트 수도 지난해 9개에서 올해 14가지로 늘렸다.

올해 첫 선을 보이는 ‘프리미엄 피코크 한우구이 1++세트(등심/채끝 각 1㎏)’와 ‘피코크 한우 등심 1++세트(구이용/스테이크용 각 1㎏)’는 행사카드 결제 시 10% 할인한 각각 31만5000원과 30만6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이밖에 행사카드 결제 시 ‘피코크 제주흑한우 1호(제주 등심 구이용/스테이크용 각 1㎏, 채끝 구이용 1㎏)’는 10% 할인한 32만4000원에, ‘피코크 한우갈비 1++세트(한우갈비 3.2㎏)’는 30% 할인한 24만5000원에 각각 판매한다.

변상규 축산 바이어는 “코로나로 인해 올 추석은 비대면 명절이 될 것으로 예상해 20만원 이상 고가 상품의 물량을 대폭 확대했다”면서 “본격적인 개인 선물 수요가 발생하는 본판매 기간 동안 한우 매출이 더욱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