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주일 교회 비대면예배 이행 여부 '촉각'
방역당국, 주일 교회 비대면예배 이행 여부 '촉각'
  • 한성원 기자
  • 승인 2020.08.30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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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일 현장 예배 사례 속출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비대면 예배'만 허용된 수도권 일부 교회에서 현장 예배 강행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방역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30일 교계에 따르면 일부 교회에서 이번 주일 현장 예배를 고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방역당국은 현재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을 비롯해 부산, 광주, 대전, 충남도 등 일부 지자체에 대해 비대면 예배만 허용하고 있다.

다른 지역 교회의 경우 권고 사항이다.

정부가 제시한 '비대면 예배' 기준은 △마스크 상시 착용 △음식 섭취 금지 △머무르는 시간 최소화 △사람 간 2m(최소 1m) 이상 거리두기 △환기 및 소독 △손소독 등 손위생 철저 등이다.

아울러 온라인 예배 제작에 필요한 20명 이내의 인력만이 교회 내부에 입장할 수 있다.

성가대 운영은 하지 않고, 특별 찬송을 할 경우 1명이 마스크를 쓰고 독창으로만 가능하다.

문제는 정부나 지자체가 행정명령으로 대면 종교집회를 금지하지 않는 이상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지침에 따라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 집회가 가능하다는 데 있다.

일각에서 이번 주일 현장 예배 강행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는 이유다.

실제로 지난 일요일인 23일에는 방역지침을 어기고 현장 예배에 나선 교회들이 속출했다. 

서울의 경우 전체 교히 6989곳의 절반가량인 3894곳을 대상으로 현장점검을 실시한 결과 17곳이 대면 예배를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됐다.

같은 날 부산에서도 전체 1765곳의 교회 중 279곳이 시 행정명령을 위반하고 현장 예배를 강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swha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