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7월 소비 1.9%↑…코로나 재유행으로 회복세 둔화
미국인 7월 소비 1.9%↑…코로나 재유행으로 회복세 둔화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0.08.29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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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전월 비 0.4% 오르며 3개월 만에 상승 전환
2020년 3월~7월 개인소득, 가처분소득, 개인소비지출, 물가·근원물가지수(전월 비), 물가·근원물가지수(전년 비)(단위:%). (자료=미 상무부)
2020년 3~7월 개인소득·가처분소득·개인소비지출·물가·근원물가지수 변동률(단위:%). (자료=미 상무부)

미국의 7월 개인소비지출이 전월 대비 1.9% 늘었다. 미국인들은 지난 5월부터 3개월 간 소비를 확대하고 있지만, 코로나 재유행 타격에 회복세는 느려졌다. 개인소득은 3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28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 상무부 경제분석국(BEA)은 7월 개인소비지출(PCE·계절조정·추정치)이 전월보다 1.9%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로이터 예상 상승치인 1.5%를 소폭 넘어선다. 다만, 지난 5월과 6월 상승률 8.6%, 6.2%에 비해서는 증가세가 둔화됐다.

7월 개인소득은 전월보다 0.4% 늘어 지난 4월 이후 3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지난 5월에는 4.2% 하락했고, 6월에는 1% 줄었다. 개인소득은 급여와 투자, 정부 혜택 등 모든 미국인의 세전 이익을 반영한다.  

월스트리트저널도 경제학자들의 분석을 바탕으로 7월에 미국을 휩쓸었던 바이러스 물결이 경제 회복 속도를 늦췄다고 보도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7월 말 약 450만명으로, 6월 말 260만여명보다 큰 폭 증가세를 보였다. 

로이터는 상품 소비는 코로나 대유행 이전인 2월 수준을 넘었는데, 서비스 소비는 여전히 부진하다고 했다. 경제학자들은 미국 개인소비지출 증가에 힘입어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4분기 GDP 예상치는 낮추고 있다고도 했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인플레이션 바로미터인 근원 PCE 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3%, 1년 전보다 1.3% 각각 올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27일 주요 정책 전환 발표에서 "지속적으로 너무 낮은 인플레이션은 경제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swift20@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