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의협 파업, 원칙적 법집행"… 긴급돌봄 등도 당부
문대통령 "의협 파업, 원칙적 법집행"… 긴급돌봄 등도 당부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0.08.26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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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현안 대응 태스크포스 김상조 실장이 직접 챙기기로
민주노총 명단제출 거부에 "코로나 방역에는 특권이 없다"
"긴급돌봄 차질없는 진행 위해 충분한 예산 확보하라" 지시
(사진=청와대)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대한의사협회의 2차 총파업과 관련, "원칙적인 법 집행을 통해 강력 대처하라"고 지시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정부는 비상진료계획을 실효성 있게 작동해 의료공백이 없도록 하라"고 주문했다.

또 문 대통령은 "의료계와의 대화를 통한 설득 노력도 병행하라"면서 청와대의 비상관리체제를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강 대변인은 "윤창렬 청와대 사회수석이 맡은 의료현안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김상조 정책실장이 직접 챙기면서 비상관리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의료 현안에 대한 비상 관리에 본격 돌입한 것이다.

정부는 수도권 병원 전공의·전임의의 진료 업무 복귀를 명령하는 등 강력 대응에 나선 상태다.

또한 이날 문 대통령은 지난 8·15 광복절 당일 민주노총의 종각 기자회견에 참여한 참가자 명단 제출을 거부하는 것과 관련, 문 대통령은 "코로나 방역에는 특권이 없다"며 엄정 대응을 지시했다.

강 대변인은 "방역에는 차별이 있을 수 없고 어느 누구도 예외가 없다는 것이 문 대통령의 생각"이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관한 일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26일 오후 청와대에서 대한의사협회의 제2차 전국의사총파업에 대한 엄정 대응 방침 등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사항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26일 오후 청와대에서 대한의사협회의 제2차 전국의사총파업에 대한 엄정 대응 방침 등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사항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아울러 문 대통령은 2학기 아이 긴급돌봄과 관련해서는 "정부가 최대한 신속하게 긴급돌봄 지원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으로 2학기 아이 돌봄에 대한 학부모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긴급돌봄을 차질없이 진행하기 위해 충분한 예산을 확보하라"고 주문했다.

또 "학부모 안심감을 높여주기 위해 돌봄 시설의 밀집도를 낮추고 거리두기를 유지할 수 있는 지원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했다.

이는 긴급 돌봄 공간의 밀집도로 인한 시설 내의 코로나 감염 우려가 제기되는 것에 대한 주문이라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가족돌봄 휴가가 많이 소진됐으니 기업이 가족돌봄을 위한 휴가연장에 나설 경우 지원해주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강 대변인은 "지난 1학기 원격수업 기간에 연차를 소진한 학부모가 많은데, 이 경우 무급휴가를 써야 해 생계에 지장을 주는 상황까지 생길 수 있다는 점을 당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태풍 '바비'가 북상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피해가 우려되는 현장을 세심히 점검하는 등 대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