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연 회계 의혹’ 윤미향 의원 검찰 출석
‘정의연 회계 의혹’ 윤미향 의원 검찰 출석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8.13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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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의원. (사진=연합뉴스)
윤미향 의원. (사진=연합뉴스)

검찰이 회계 부정 의혹이 제기된 정의기억연대(정의연) 관계자들을 줄줄이 조사 중인 가운데 이번에는 의혹의 중심에 선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소환했다.

13일 서울서부지방검찰청 형사4부(최지석 부장검사)에 따르면 이날 윤 의원을 횡령 혐의 등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정의연은 일본군 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해 만들어진 단체로 윤 의원은 회계 의혹이 있었던 때 당시 정의연 이사장으로 있었다.

윤 의원은 정의연과 그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에서 2018년과 2019년에 법인이 아닌 개인 명의 계좌로 후원금을 모금하고 일부를 사적으로 유용한 의혹을 받는다, 또 안성 쉼터 건물을 2013년 7억5000만원에 매입했다가 최근 4억원에 매각한 점 등 과정에서 위법했다는 의혹도 있다.

검찰은 이와 관련 지난 5월14일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에 배당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사건 배당 후 지난 3개월간 정의연 사무실과 안성 쉼터 등을 압수수색하는 한편 정의연과 정대협 회계 담당자 등 관계자들을 여러 차례 소환해 조사했다.

지난 6월16일부터는 정의연, 정대협에서 돌보거나 장례를 치른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 가족도 소환했다. 검찰은 가족들과 할머니들의 관계, 정부 보조금 수령 관련 등 사안을 조사했다.

지난 7월28일에는 정대협 전직 실무자를 소환하기도 했다. 검찰은 이 실무자가 근무하던 2014년 정대협이 받은 국고보조금 사용 내역과 관리 방식 등을 집중 조사했다.

이날은 사건 핵심 인물인 윤 의원이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 중이다. 검찰은 윤 의원에 대해 후원금 사적 유용 여부, 건물 매입·매각 과정의 위법성 여부 등을 규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 5월7일과 25일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정의연을 비난하는 기자회견을 대구에서 2차례 진행한 바 있다. 이 할머니는 윤 의원을 향해 “사리사욕만 챙기고 국회의원이 됐다. 관련 의혹은 검찰에서 할 것”이라고 일침을 가한 바 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