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북한 핵실험에 99P ‘출렁’
코스피, 북한 핵실험에 99P ‘출렁’
  • 박재연기자
  • 승인 2009.05.25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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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5P 하락 1400.9… 환율,1.6원 상승 1249원
국내증시는 지옥을 맛본 하루였다.

코스피지수는 오전장 마감직전 북한 핵실험 소식에 88.54포인트 추락했다가 오후들어 서서히 회복세를 나타내더니 결국 1400선을 지키는데 성공했다.

25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2.85포인트 하락한 1400.90으로 마감했다.

이날 9.76포인트(0.70%)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장초반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반전해 1414.14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북한이 핵실험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11시 35분 급락하기 시작해 11시 41분께 88.54포인트(6.31%) 떨어진 1315.21까지 추락했다.

이후 낙폭을 만회하기 시작해 1400 언저리에서 맴돌다가 턱걸이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시장도 요동치며 오전 11시 40분 선물 가격의 급락으로 5분간 프로그램 매수호가 효력을 정지하는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은 2086억원, 개인은 2437억원 순매수하면서 낙폭을 줄이는데 안간힘을 썼고 기관은 4561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6.09%), 운수장비(1.58%), 유통(1.11%), 화학(0.59%), 통신(0.51%)업종이 상승세를 나타냈고, 나머지업종들은 모두 하락마감했다.

특히 은행(-2.49%), 비금속광물(-2.27%), 증권(-2.00%), 종이목재(-1.77%), 금융업(-1.46%) 등의 하락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현대모비스와 현대차가 각각 4.33%, 2.33% 상승했고, LG화학(2.13%), SK텔레콤(1.98%) 등오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삼성전자가 0.91%(5000원) 하락한 54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포스코(-0.63%), 한국전력(-0.83%), 현대중공업(-1.32%), KB금융(-0.88%), LG전자(-1.35%) 등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또 이날 북한 핵실험 소식과 관련해 방산주는 상승세를, 경협주는 하락세를 보여 대조를 이뤘다.

통신장비 제조업체인 휴니드와 방산장비 제조업체인 스페코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반면 현대엘리베이터와 현대상선이 4.98%, 2.59% 하락했다.

로만손도 6% 급락했다.

특히 이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와 관련해 미디어관련주들이 동반 하락세를 나타냈다.

미디어법 처리가 예정돼 있는 6월 임시 국회가 2주정도 연기하기로 결정됐고, 여야간 격한 대립이 벌어질 경우 법 통과가 순탄치 않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ISPLUS와 디지틀조선이 하한가로 마감했고, YTN은 12.85% 급락했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도 북한 핵실험과 관련해 장중 1269.4원까지 치솟았지만 차츰 안정을 찾으면서 1.6원 상승한 1249.0원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