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반동안 파탄 인정하고 사과하라" 촉구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3일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와 함께 전면적인 인적쇄신을 요구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겸 확대당직자회의에서 "대통령의 왜곡된 현실 인식과 자화자찬은 집권 세력의 집단최면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는 "이렇게 침몰하는 정권이 물귀신처럼 국민의 옷자락을 부여잡고 같이 가라앉을까 걱정"이라며 "정권의 몰락이 대한민국의 위기로 이어지는 것을 절대 묵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3년 반 동안의 도덕적 타락, 정책 실패, 정치 파탄에 대해 국민 앞에 인정하고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안 대표는 "전면적인 국정 쇄신을 단행하라"며 "그 시작은 청와대와 내각의 인적 쇄신"이라고도 했다.
안 대표는 "문 대통령의 '집값이 안정돼 간다'라는 달나라 대통령 같은 발언으로 수많은 국민이 분통을 터뜨렸다"며 "보통 사람들이 자기 집 마련할 꿈도 못 갖게 된 것은 누구 책임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에게 염장 지르는 대통령 밑에서 함께 염장 지르는 장관들을 정리해야 한다"며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 등 6개 부처 장관 교체를 주장했다.
아울러 "사의를 표명한 비서실장을 비롯, 정책실장, 일자리수석, 경제수석 등 무능한 청와대 참모들을 전면 교체하라"고도 요구했다.
그는 또 "국정운영 기조의 대전환을 선언하고 진정한 협치를 약속하라"며 "총선 승리 이후 정권의 행태는 아무 노력 없이 벼락부자가 된 졸부의 천박한 교만함 그 자체"라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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