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아 코로나19 '조용한 전파' 가능성… n차 감염 우려
롯데리아 코로나19 '조용한 전파' 가능성… n차 감염 우려
  • 한성원 기자
  • 승인 2020.08.13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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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 사실 모른 채 5~6일간 각 매장 정상 출근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유동 인구가 많은 서울지역 8개 매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롯데리아 집단감염에 대해 '조용한 전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확진자 대부분이 감염 사실을 모른 채 며칠간 출근한 것으로 알려져 이미 주변으로 'n차 감염'이 진행됐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1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기준 서울 롯데리아 종사자 모임 관련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6일 서울 광진구 일대에서 모임과 회식 등을 가진 롯데리아 직원 19명 중 1명이 11일 양성 판정을 받은 데 이어 다음날까지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했다.

문제는 모임 참석자 대부분이 확진 판정을 받기 전까지 롯데리아 각 매장으로 출근을 했다는 점이다.

특히 이 매장들이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에서 닷새에서 엿새 사이에 '조용한 전파'가 진행됐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매장 특성상 역학조사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점 또한 우려되는 부분이다.

방역당국이 역학조사를 통해 확진자의 감염 경로와 접촉자를 조기에 파악하지 못할 경우 'n차 감염'의 연결고리가 길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지난 5월 발생한 서울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의 경우 확진자를 조기에 파악하지 못해 7차 전파까지 확산된 바 있다.

방역당국은 최근 강남구 할리스커피 선릉역점과 서초구 양재족발보쌈에 이어 이번 롯데리아까지 불특정 다수가 찾는 매장에서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swha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