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 정식 서비스…"연내 100만 목표"
KT,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 정식 서비스…"연내 100만 목표"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0.08.12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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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말까지 이용요금 월 4950원…클라우드 게임 100종 이용가능
게임사 제휴 확대 등 오픈 플랫폼 전략 결정…인디 콘텐츠도 확대
권기재 KT 상무가 12일 열린 게임박스 론칭 간담회에서 서비스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이미지=신아일보)
권기재 KT 상무가 12일 열린 게임박스 론칭 간담회에서 서비스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이미지=신아일보)

KT는 고사양 게임도 기기성능에 구애 없이 플레이 할 수 있는 클라우드 게임서비스인 ‘게임박스’를 정식으로 선보였다. KT 클라우드 게임서비스는 자체 구축한 개방형 플랫폼으로, 다양한 게임사와 협업해 국내 시장에서 토종 플랫폼으로서 입지를 다진다는 방침이다.

이성환 KT 5G·GiGA사업본부장은 12일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기자설명회에서 “100여종의 인기게임을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는 한국형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 ‘게임박스’를 출시했다”며 “게임 이용 트렌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공개된 KT의 게임박스는 월정액 요금만 내면 스마트폰, PC, IPTV(인터넷TV) 등에서 100여 종의 게임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KT 클라우드 서버에서 게임을 구동하는 스트리밍 방식을 활용해 단말기 성능이나 장소제약 없이 고사양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정식요금은 월 9900원이다. KT는 올해 말까지 50% 할인된 월 4950원에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월정액 가입 시 첫 1개월간 무료며, 갤럭시노트20 가입자에겐 론칭 기념 2개월 무료혜택을 추가 제공한다. 월정액 가입을 하지 않아도 10종의 추천게임을 무제한으로 이용하거나, 유료게임을 5분간 체험할 수 있다.

주요 게임으로는 △출시 5일 만에 500만장의 판매를 돌파한 FPS 게임 보더랜드3 △시리즈 누적 9000만장 이상 판매된 글로벌 1위 스포츠 게임 NBA2K20 △출시 1주 만에 500만장 이상 판매된 느와르 영화 장르의 액션게임 마피아3 △해리포터, 반지의 제왕, 마블 슈퍼히어로즈 등 워너브라더스의 인기 시리즈 등이 있다. KT는 매월 10개 이상의 인기 대작 게임을 업데이트해 연말까지 200개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KT는 오픈베타 서비스 기간 동안 게임유저들의 피드백과 이용데이터 분석 등으로 AI(인공지능) 추천 기능을 도입했다. AI 추천은 이용자의 성별, 연령, 게임 플레이 이력 등을 분석해 타이틀을 분류하고 추천하는 방식이다. 

KT는 게임박스의 게임 컨트롤도 개선했다. KT는 100여종의 게임에 각각 최적화된 100여가지 스타일의 가상 게임패드를 적용했다. 유저들이 버튼위치, 크기, 민감도, 밝기 등을 직접 조정할 수 있는 기능도 도입했다.

KT는 9월부터 ‘게임박스’ 전용 게임패드도 선보인다. 전용 게임패드는 에이케이시스사와 협업해 만든 제품으로, 퀄컴 MCU칩이 탑재됐다. KT는 PC와 IPTV에서도 ‘게임박스’를 즐길 수 있도록 N스크린 기능을 순차 적용한다. PC용 ‘게임박스’는 9월, KT IPTV 기가지니용 ‘게임박스’는 10월 오픈예정이다.

한편 KT는 가입자 확대를 위한 외연 확장에도 나선다. 다음 달부터 타 통신사 가입자에게도 ‘게임박스’를 오픈하며, 10월부터는 iOS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KT 클라우드 게임서비스는 자체 구축한 플랫폼이 특징이다. KT는 지난해부터 대만의 스트리밍 게임솔루션 개발사 유비투스와 협력해 독자적인 게임 수급과 서버 효율화 등을 진행했다. 관건은 타이틀 수급이다.

KT는 개방형 플랫폼 전략을 내세웠다. 권기재 KT 상무는 “그쪽(해외업체)와 손잡을까 고민했지만, 특정플랫폼에 종속되면 유연성과 자유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독자노선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KT가 현재 제휴를 맺은 업체는 글로벌 게임 레이블 운영사 테이크투 인터렉티브를 비롯해 NHN, 스마일게이트 등이 있다. KT는 하반기 가시적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KT는 인디게임협회와 협력해 게임개발을 지원하고, 인기 인디게임 콘텐츠도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