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광장은 지하와 지상이 결합된 공간이라 울림이 있어서 야외 음악회를 하기에 좋다. 마이크가 없어도 소리가 전달되기에 좋다. 이렇게 좋은 공간이 있어도 공연을 접하기가 어려워 아쉽다”
지난해 구에서 활동한 생활예술동아리의 목소리다. 서울 강서구는 이러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마곡광장을 활용하기 위한 노력에 나섰다.
구는 마곡광장 이용 활성화를 위해 서울주택도시공사(SH)와 오는 14일 업무 협약을 체결한다고 12일 밝혔다.
마곡광장은 총 면적 1만2985.4㎡이며 광장, 상가, 주차장 등이 있는 지상 1층, 지하 1층의 썬큰(sunken)형 공간으로 9호선 마곡나루역과 서울식물원이 연결돼 있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에서 운영하고 있는 마곡광장은 문화와 낭만이 있는 구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조성돼 지난해 정식으로 개장해 이용되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구 주최·주관 행사 시 마곡광장을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대상은 지상 1층 광장(482.33㎡)과 지하 1층 썬큰 광장(5554.92㎡)이다.
구는 공간이 좁거나 주차 공간 확보에 어려움이 있는 행사의 경우 마곡광장에서 개최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지하철과 연결되어 있어 접근이 쉽고, 화장실, 주차공간 등 부대시설을 이미 갖추고 있어서 행사를 진행하기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넓은 공간 또한 큰 이점이다.
다양한 구 행사를 유치해 마곡광장을 몰랐던 구민들에게 마곡광장을 알릴 예정이다. 또 마곡 문화의 거리 조성사업과 연계한 다양한 특화 사업 발굴로 구민들의 발길이 이어지면 자연스레 주변 상권도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구는 코로나19로 아직은 조심스럽게 준비하고 있지만 일상으로의 복귀를 위해 문화가 넘치는 마곡광장을 준비하고 있다.
[신아일보] 서울/김용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