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경남지사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문대통령 "신속·적극 추진하라"
전남·경남지사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문대통령 "신속·적극 추진하라"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0.08.11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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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 긴급점검 국무회의… 전국 피해 상황 보고 받아
일부 장관 피해 현장서 직접 보고… 일반국민 영상 연결도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집중호우 긴급점검회의에서 복구 현장에 있는 장관 및 시민들로부터 영상을 통해 현장 보고를 받고 있다.(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집중호우 긴급점검회의에서 복구 현장에 있는 장관 및 시민들로부터 영상을 통해 현장 보고를 받고 있다.(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집중호우 긴급점검 국무회의를 열고 폭우로 인한 전국의 피해상황을 점검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이번 호우로 큰 피해를 본 경남과 전남도지사를 비롯해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피해 현황 및 복구계획 보고가 이어졌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피해상황과 복구상황을 보고한 뒤 "피해가 큰 전남 구례, 곡성, 담양, 장성, 화순, 나주 등에 대해서는 정밀조사가 이뤄지기 전이라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해달라"고 건의했다.

또한 김 지사는 "지방재정 형편이 어렵기 때문에 이번에는 평소보다도 국가에서 재난에 대한 지원금을 늘려 주시기를 간곡히 건의한다"고 요청했다.

김경수 경남지사도 문 대통령에게 현황을 보고한 뒤 "이번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본 하동과 합천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어 "재난관리기금과 재해구호기금의 현재 잔액이 많지 않은 상황이라 재난관리기금의 의무 예치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중대본에서 심의·의결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이에 "특별재난지역의 추가 선포, 재난지원금 상향 검토 등을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집중호우 긴급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집중호우 긴급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또한 이날 정경두 국방·김현수 농림축산식품·조명래 환경·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등 4명의 장관은 전국 각지의 수해 피해지역 현장에서 화상으로 연결해 직접 '현장 보고'를 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강원도 철원의 강원 학생통일교육수련원 현장에서 보고했고,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은 전북 고창에서 "농업진흥청과 함께 지자체와 농협이 보유하고 있는 방제 장비를 총동원해 효과적인 방제 작업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보고했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대청댐 상류인 충북 옥천군 군북면 추소리에 있는 부유쓰레기 수거 현장에서 "하천의 수위가 낮아지면 물에 잠겨있던 쓰레기가 드러나 수거량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국민의 먹는 물 안전과 건강이 위협받지 않도록 댐과 하천에 모인 쓰레기를 작업자의 안전에 유의하면서도 최대한 빨리 수거하도록 하겠다"고 보고했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목포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피해상황고 복구계획 등을 설명했다.

또한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일반 시민인 이을재 전남 구례군 지역자율방재단장과 김민성 경남 하동군 새마을지도자를 화상으로 연결해 피해 상황을 직접 듣기도 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