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집값 안정' 발언에 안철수 "국민 가슴에 염장 지른 것"
문 대통령 '집값 안정' 발언에 안철수 "국민 가슴에 염장 지른 것"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08.11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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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 인식·판단에 중대 오류… 청와대는 신문도 안 보나"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1일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종합대책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해 "이 정권의 부동산 정책 실패로 크게 상처받은 국민 가슴에 염장을 지른 것"이라고 비난했다.

안 대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상황 인식과 판단에 중대한 오류가 있다. 청와대는 신문도 안 보고, 여론 청취도 안 하느냐"며 이같이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과열 현상을 빚던 주택 시장이 안정화되고, 집값 상승세가 진정되는 양상을 보이기 시작했다"며 "앞으로 이런 추세가 더욱 가속화되리라 기대한다"고 전한 바 있다.

이를 두고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일시적으로 그렇게 보이는 것이지 집값이 무슨 안정이냐"며 "뭘 몰라서 하는 얘기다. 대통령 본인이 그냥 감이 없다"고 지적한 바 있다.

안 대표도 문 대통령 발언에 대해 "이미 오를 대로 올랐는데, 만약 여기서 집값이 더 올라간다면 그것은 국민보고 죽으라는 얘기"라며 "대통령 주변이 온통 눈과 귀를 가리는 간신배로 둘러싸여 있는 것인가, 예로부터 현군 밑에 간신 없다고 했는데 걱정"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그러면서 "23번의 대책은 정책 실패의 반증"이라며 "성난 민심을 수습하려면 무엇보다도 먼저 대통령이 진심으로 정책 실패에 대해 사과하고 관련 장관과 참모를 경질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전했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