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역 장마 49일째 지속… '역대 최장기간' 기록
중부지역 장마 49일째 지속… '역대 최장기간' 기록
  • 한성원 기자
  • 승인 2020.08.11 09: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상청, 올 장마 이달 중순 이후 소멸 전망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올 여름 중부지역에서 발생한 장마가 49일째 지속되며 역대 최장기간 기록을 세웠다.

11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6월24일 시작된 중부지역 장마는 이날까지 49일째 이어지고 있다.

역대 장마가 가장 길었던 해는 2013년의 49일이다.

이번 장마는 이달 중순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여 역대 최장기간 장마 단독 기록 경신을 앞두고 있다.

장마 종료시점 역시 올해가 가장 늦다.

지난해까지 장마가 가장 늦게 끝난 해는 1987년 8월10일이었다.

기상청은 올해 장마가 유독 길고 늦게까지 이어진 원인으로 기후변화에 따른 북극의 이상고온 현상을 꼽았다.

이상고온으로 인해 제트기류(상층의 강한 바람 띠)의 흐름이 약해지면서 북극의 한기가 중위도 지역까지 남하했고, 우랄산맥과 중국 북동부에 만들어진 2개의 블로킹(고위도 지역에서 정체하거나 매우 느리게 이동하면서 주변 대기의 흐름을 막는 온난 고기압)에 의해 고위도의 찬 공기가 중위도에 계속 공급되면서 형성된 정체전선이 한반도 위에 머물면서 예년보다 많은 비를 뿌렸다는 것이 기상청의 설명이다.

swha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