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與 이중 플레이 공감 힘들어… 다수결 조정 장치는 野"
통합당 "與 이중 플레이 공감 힘들어… 다수결 조정 장치는 野"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0.08.09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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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총선서 압승했는데 국민 야속한가"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미래통합당은 9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이중 플레이로는 공감을 얻기 힘들다. 악어의 눈물이다"고 비판했다.

배준영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열흘 앞으로 다가온 8월 임시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은 그 이름의 의미에 걸맞는 처신을 하기 바란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배 대변인은 "분명히 대선, 총선에서 압승했고 선의를 갖고 법도 만들고 정책도 발표했다는데 각종 여론조사 반향은 신통치 않다"며 "정부여당은 국민이 야속한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다수결을 의심한다'는 책이 있는데 고용된 정부가 주권자 국민을 배신하는 이유를 말한다"며 "제도만 민주적 절차이기 때문이다. 개별 사업을 시행하는 권력은 민주적 절차를 거치지 않고 일방적으로 시행하기 마련"이라고 했다.

그는 "다수결이라는 핸들을 잡은 폭주자의 속력을 조정할 유일한 장치는 야당이라는 브레이크"라며 "그런데 21대 국회에서 여당은 브레이크라는 기능을 매뉴얼에서 아예 지운 듯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바른 방향으로 갈 때야 별 문제가 없다"며 "하지만 잘못해서 벼랑으로 향할 때는 브레이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배 대변인은 또 "이제 깨달았는지 민주당 김해영 최고위원은 지난주 '다수결은 최후의 수단이 돼야 한다'고 했고, 김태년 원내대표도 '절차적으로 미안하다. 앞으로는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했다고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배 대변인은 "이런 언사와는 딴판으로 정부여당은 오히려 공수처를 계속 밀어붙이고, 검찰을 짬짜미 인사로 장악하고 감사원장을 흔들고 있기 때문"이라며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