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폭탄' 맞은 중부지방… 태풍 또 온다
'물폭탄' 맞은 중부지방… 태풍 또 온다
  • 한성원 기자
  • 승인 2020.08.02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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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사유출·하천범람 등으로 인명·재산피해 잇따라
제4호 태풍 ‘하구핏’ 영향 4일까지 많은 비 예상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수도권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사망·실종 등 인명피해가 속출했다. 토사가 유출되면서 도로와 철도가 끊기는가 하면 하천이 불어나 고립되는 마을까지 생겨났다.

여기에 제4호 태풍 ‘하구핏’의 영향으로 4일까지 많은 비가 예상돼 피해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6시부터 2일 오전 10시까지 경기 안성 285.5㎜, 충북 단양(영천) 279㎜·제천 244㎜, 강원 영월 201.7㎜ 등의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이로 인해 사망자는 물론 실종 신고가 잇따랐다.

경기 안성에서는 산사태로 주택 한 채가 매몰돼 주민 1명이 숨지고, 또 다른 1명은 실종됐다가 극적으로 구조됐다.

충북 충주 앙성면 능암리에서는 산사태로 토사가 인근 축사를 덮치면서 가스가 폭발해 1명이 숨졌고, 음성군 감곡면 사곡2리 복사골 낚시터 인근에서는 물이 불어난 마을 하천에 빠진 주민이 숨진채 발견됐다.

같은 지역 엄정면 신만리와 제천시 금성면 한 캠핑장에서도 유출된 토사에 깔려 2명이 목숨을 잃었다.

산척면의 한 하천에서는 피해 현장으로 출동하던 소방대원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충북 단양군에서는 급류에 휩쓸린 노모를 구하려던 딸과 사위까지 함께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강원 횡성군 강림면 월현리에서는 토사 유출로 주택 일부가 파손돼 이곳에서 잠을 자던 81세 할머니와 11세 손녀가 방에 갇혀 있다가 구조됐다.

토사 유출로 도로와 철길도 끊겼다.

강원·충청지역 등에 내린 집중호우로 철로에 토사가 유입되면서 2일 오전 6시부터 충북선과 태백선 철도 전 구간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영동선 역시 현동∼분천역 간 선로에 토사가 쌓이면서 오전 8시경부터 일부 구간 열차 운행이 중단됐고, 중앙선 원주∼영주역 열차도 오전 9시30분경부터 다니지 못하고 있다.

제천∼평택 고속도로 평택 방향 천등산 부근과 중부고속도로 충북 음성휴게소 부근에서도 토사가 유실되면서 차량 운행이 통제되고 있다.

중부고속도로 경기 안성 일죽IC 부근에서는 토사가 도로로 밀려들어 나무가 쓰면서 도로가 막혔다.

하천이 범람하면서 고립되는 마을까지 생겼다.

경기 이천에서는 산양저수지 둑 일부가 무너지면서 광주와 수원의 주택들이 물에 잠겼다.

충북 충주시 엄정면에서도 폭우로 배수로가 역류하면서 원곡천 주변 주택 침수가 잇따랐다. 

같은 지역 음성군 감곡면 주천저수지와 삼성면 양덕리의 지방하천인 성산천도 범람 위기에 놓이면서 인근 주민들이 대피했다.

산척면 명서리에서는 인근 도로가 유실되면서 이곳 주민과 일부 야영객들이 오도가도 못하고 있다.

한편 기상청은 제4호 태풍 '하구핏'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면서 오는 4일까지 중부지방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whan@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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