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장·대권주자 "국회 이전" 한목소리… 세종의사당 탄력 받나
국회의장·대권주자 "국회 이전" 한목소리… 세종의사당 탄력 받나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07.31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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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석, 업무보고 자리서 "세종 국회 피할 수 없어" 준비 당부
이낙연 "국회 분원 설치하면서 완전 이전 위한 법 제정해야"
(왼쪽 사진) 30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박병석 국회의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오른쪽 사진)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인 이낙연 의원이 31일 오전 세종시 밀마루 전망대를 방문해 세종시 건설현황에 대한 브리핑을 받고 청사를 비롯한 전경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왼쪽 사진) 30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박병석 국회의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오른쪽 사진)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인 이낙연 의원이 31일 오전 세종시 밀마루 전망대를 방문해 세종시 건설현황에 대한 브리핑을 받고 청사를 비롯한 전경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병석 국회의장과 차기 대통령 주자 1위를 달리고 있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여권 주요 인사가 국회의 세종 이전에 대한 의견을 잇달아 피력하고 있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31일 취임 후 처음 실시한 국회사무처·국회도서관·국회예산정책처·국회입법조사처 업무보고에서 "세종 국회는 이제 피할 수 없는 하나의 큰 방향이 됐다"며 "국가균형발전의 차원에서도, 국회가 좀 더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기 위해서도 차질없이 준비해주길 바란다"고 소속 기관에 당부했다.

김영춘 국회사무총장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그동안 준비해 온 국회 개혁 방안을 과감하게 실행해 변화하는 시대의 요청과 국민의 명령에 적극 응답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날 민주당 당권 경쟁 중인 이낙연 의원은 세종시 균형발전 상징공원을 찾아 균형 발전 뉴딜 전략을 밝히는 자리에서 "국회와 청와대 전부 이전하는 것이 행정수도 완성"이라며 "우선 여야가 합의할 수 있는 '국회 세종 의사당'부터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행정수도 이전은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며 "여야 합의로 특별법을 만들어 헌법재판소의 새로운 판단을 얻는 것이 그나마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그 방안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그것에만 집중하기보단 이미 여야 간 사실상 합의가 된 국회 분원 설치를 추진하면서, 완전한 이전을 위한 특별법 제정과 헌재 판단을 병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국회 세종의사당은 빠를수록 좋다"며 "원내 지도부도 올해 안에 매듭짓자는 의견"이라고 덧붙였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