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 일자리창출 효과 '제조업 3배'
보험업, 일자리창출 효과 '제조업 3배'
  • 강은영 기자
  • 승인 2020.07.30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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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0억원 당 14.8명 고용 유발
산업별 고용유발계수(단위:명/10억원). (자료=보험연구원)
산업별 고용유발계수(단위:명/10억원). (자료=보험연구원)

보험산업에서 매출 10억원이 발생하면 14.8명 신규 고용 창출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기준으로 한 보험업 일자리 창출 효과는 제조업의 3배에 달했다.

보험연구원이 30일 발간한 '보험산업의 일자리 창출 효과' 보고서에 따르면, 보험산업의 산업 간 연관성이 높아 타 산업 일자리 창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강성호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코로나19와 같은 경제위기 시 장기적이고 시장 친화적 관점에서 일자리창출 효과가 높은 산업 활성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보험산업은 제조업과 일반금융(비보험) 등 다른 산업에 비해 고용유발 효과가 크고, 다른 산업의 일자리 창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유발효과는 해당 산업에서 10억원 매출(생산)이 발생한 경우 유발되는 총 고용자 수를 의미하며, 직접효과와 간접효과로 구분된다.

직접효과는 특정 산업의 판매(생산) 증가 시 해당 산업 내에서 발생하는 고용유발효과다. 간접효과는 특정 산업의 판매(생산) 증가 시 다른 산업(유관 산업)에서 발생하는 고용유발효과다.

보험산업 직접효과는 5.2명으로 제조업 3.4명과 일반금융 3.5명에 비교해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또 간접효과에서 △보험산업 12.8명 △제조업 3.1명 △일반금융은 2.9명으로 추정됐다.

총 고용유발효과는 △제조업 4.9명 △일반금융 5.6명 △보험산업 14.8명 △금융보조 7.3명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전통산업이라 불리는 제조업에 비해 보험산업이 3배 이상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강 연구위원은 "보험산업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고려해 활성화를 위한 정책 마련도 필요하다"며 "전문성 있는 퇴직자에 대한 전직 지원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보험산업 혁신과 성장을 위해 인슈어테크 활성화와 건강관리서비스업 진출 등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며 "보험산업 규제에 대한 개편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y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