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수입 쇠고기 매출 월등"…한우 상품성 높인다
이마트 "수입 쇠고기 매출 월등"…한우 상품성 높인다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0.07.29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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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기준 매출비중 수입육 65.5%, 한우 34.5%
한우고기 시세 높고, 등심 등 특정부위 위주 소비 편중
보섭살·앞다리살 등 비선호부위 구이용 상품 재탄생
가격 낮추면서 품질·풍미 높여 소비 활성화 기대
이마트 미트센터의 웻에이징 상품들. (제공=이마트)
이마트 미트센터의 웻에이징 상품들. (제공=이마트)

이마트는 올 상반기 전체 쇠고기 매출에서 수입육 비중이 한우의 약 2배로, 최근 몇 년간 격차가 지속적으로 벌어지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한우고기 소비촉진을 위해 비선호부위를 중심으로 ‘웻에이징(Wet aging, 습식숙성)’ 방식 등을 활용한 차별화 상품을 더욱 확대한다. 

이마트의 올 상반기 동안 소고기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한우는 34.5%, 수입육 65.5%로 약 두 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5년 전 2015년만 하더라도 한우가 51.8%, 수입육 48.2%로 한우가 더 앞섰으나 이듬해 한우는 45.2%, 수입육 54.8%로 매출 역전이 일어난 이후 매년 수입육과 한우 매출 비중 격차는 꾸준히 벌어진 상황이다. 

이처럼 격차가 커진 주 이유로 높은 한우고기 가격을 들 수 있다. 한우 가격은 지난 몇 년간 고(高)시세를 유지 중인데, 특히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등심 가격 상승폭은 더욱 크다. 

실제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1등급 지육 평균 도매가격(킬로그램·㎏)은 2015년 대비 17.9% 상승한 1만9426원에 형성된 가운데, 1등급 등심은 29.4% 상승한 6만4251원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서 이마트는 비선호부위를 중심으로 한우 웻에이징 상품을 확대해 구이용 상품으로 판매한다. 이는 등심 등 특정부위에 소비가 쏠리는 현상을 분산시키는 한편, 전반적인 한우 소비 활성화를 위해서다.

주요 비선호부위로는 보섭살과 앞다리살 등이 있다. 이들 부위는 지방이 적어 주로 국거리, 불고기용으로 소비됐다.
 
하지만 이마트는 웻에이징 방식을 통해 이들 부위를 구이용 상품으로 기획·출시하는데, 가격은 등심 대비 60% 수준으로 낮은 편이다. 웻에이징은 진공포장 상태로 일정 온도에서 일정 기간 숙성해 고기의 풍미를 높이는 기법이다. 

이마트는 수차례 테스트를 거쳐 보섭살과 앞다리살에 최적화된 숙성온도와 기간, 철심을 찌르는 깊이와 횟수 등의 비법을 찾아내 지방이 적은 정육부위를 구이용으로 재탄생시켰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한우 웻에이징 상품 확대를 기념해 7월30일부터 8월5일까지 일주일간 웻에이징 한우 전품목을 신세계 포인트 회원 인증 시 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이에 따라 할인가는 1등급 기준 보섭살과 앞다리살은 100그램(g)에 4550원이다. 등심은 7910원, 채끝은 9800원, 부채살은 8960원, 치마살은 9660원이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