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올해 2분기 적자 탈출…3분기 만에 영업익 흑자
현대제철, 올해 2분기 적자 탈출…3분기 만에 영업익 흑자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7.28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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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4조1133억원…당기순익 적자전환
"전기로 부문 실적 개선 힘입어 실적 만회"
 

현대제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올해 2분기 영업이익 14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현대제철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4조1133억원, 영업이익 140억원, 당기순손실 129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26.2%, 영업이익 94.0% 감소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 4분기 1479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분기 영업손실 297억원으로 2분기 연속 적자를 보였지만 3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현대제철은 “코로나19로 인한 자동차, 조선 등 수요산업 침체로 고로 부문 매출은 둔화했지만, 전기로 부문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올해 2분기 흑자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의 이번 실적 개선은 건설 수요가 높은 봉형강(철근, 형강)과 자동차, 조선 등의 수요가 높은 판재류(후판)를 아우르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춘 점도 실적 개선에 보탬이 됐다. 봉형강 실적이 선방하면서 판재류 실적 부진을 만회할 수 있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건설시장 상황에 맞춰 봉형강 제품 생산 체제를 최적화하고, 저가 유통·가공 수주에 원칙적으로 대응해 전기로 부문 수익을 개선했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수익 중심의 실적 성장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사업구조 개편 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자동차 강판 공급 확대를 위한 신강종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판로 확대를 위한 관련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기존 1.5G Al-Si(알루미늄 실리콘) 도금 핫스탬핑 강판보다 강도가 향상한 1.8G 핫스탬핑 강판을 개발했다. 이 강판 적용으로 차량이 전복하면 탑승자의 안전도(천정강도)가 약 5% 향상됐으며, 조만간 중대형 세단에 양산 적용할 예정이다.

현대제철은 “하반기 글로벌 자동차 생산이 회복하면서 자동차 강판 물량이 최적화하고, 수익이 낮은 부분의 적자 축소 노력으로 손익이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selee@shinailbo.co.kr